열두 발자국(첫 번째 발자국)

by ronda

마시멜로 탑을 쌓는 방법

마시멜로 챌린지. 서로 처음 보는 사람 네 명이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탑을 쌓는 게임.

게임 결과 성인보다 유치원생들의 탑이 더 높았다는 흥미로운 결과.

그들은 어떻게 쌓을 것인가에 대한 계획 없이 일단 실행에 옮기고 본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특히 처음 해보는 일에서는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의사결정이란 무엇일까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의사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혹은 새로운 정보가 추가로 들어오거나 상황이 바뀌게 되면 의사결정을 조정한다는 겁니다. 때로는 바꾸고, 심지어 번복합니다. 이게 성공한 사람들의 의사결정법이라는 거예요.


우리 모두에게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저 사람이 저걸 믿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재고하고 늘 회의하고 의심해 보는 사람, 그래서 결국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열두발자국 중 첫 번째 발자국, 발췌



나는 대학시절 누워있던 적이 많았다. 꿈 많고 욕심 많던 시절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누워있었다. 왜 그랬을까?

내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면 그 의사결정이 나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것 같았다. 그래서 1학년 1학기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동아리를 몇개하는지에 따라,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에 따라 내 미래가 완전히 바뀌고 내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결정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걸 해야 할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교환학생을 가야 할지, 간다면 어느 나라로 가야 할지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선택이 두렵고 어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누워서 상상만 했던 것이다.


아마도 그때 누군가 나에게 일단 의사결정을 하고 시행착오를 빠르게 거치면서 수정해나가도 괜찮다, 지금 하는 결정들이 너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계속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면 그때 조금은 덜 누워있지 않았을까?


20대를 지나고 많은 경험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을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고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무모하리만큼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 나가고 있다. 마시멜로 게임을 하는 유치원생 아이처럼,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게임에 임할 때는 어떤 프로보다도 더 진지하고 엄격하게 수행한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내가 지켜나가고자 하는 나의 의사결정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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