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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훈 Dec 13. 2018

그의 등단을 축하하며.

어떤 번역가가 드디어 첫 책을 냈단다.

내가 13년 전 첫 책을 냈을 때 느꼈던 벅찬 감동을 지금 느끼고 있을 그가 이 글을 봐 줄지는 모르지만, 그의 등단을 축하하며 그에게 몇 글자 적어본다.

들어오기는 힘들고, 살아남기는 더욱 어려운 출판계에 첫 발자국을 내디딘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발자국은 그대에게는 작은 한 걸음일지 몰라도, 그대의 책을 읽어주고 기억할 모든 이들에게는 인생 행로까지 바꿀 수도 있는 거대한 도약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은 많이 빈약한 한국어 지식체계라는 성에 새로 쌓인 벽돌 한 장이기도 하다.

유감스럽게도 출판계는 호락호락한 동네가 아니다. 수많은 글쟁이들에게 첫 책은 곧 마지막 책이다.

그대가 앞으로 계속 책을 낼 지는 알 수 없지만, 부디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좋은 번역가로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이 갖는 책임의 무게도 이번에 알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낸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럼, 초판완매를 진심으로 바라며... :)


PS: 나는 그대의 책을 2권 구입했다. 맨입으로 떠드는 건 아님을 부디 알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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