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시간 -(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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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로서 또 앞으로 대한민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나라의 산업계 그리고 사회 전반에 던지는 냉철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화두라는 점에서 ‘지금 이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수학과 과학 위주의 이론 공부만 해온 전형적인 학생이었으므로 , 이 책의 전체적인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경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책과 인터넷 검색이 필요 했지만 책을 덮으며 한층 성숙한 소감이 들었고, 한국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통찰하게 되었다. 또 이 문제가 비단 경제학자들과 석학들의 고민거리가 아닌, 이 사회와 산업의 작은 하나의 톱니바퀴로서 살아가게 될 바로 나 자신의 문제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책은 <1부 ‘창조적 축적.’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2부 멘토들에게 길을 묻다>의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재를 냉정히 분석한다. 지나온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전쟁의 아픔 과 잔재의 한가운데에서도 ‘한강의 기적’ 이라 불리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평균적인 발전 속도를 크게 앞지르며, 소득 뿐 아니라 영유아 사망률, 절대 빈곤층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크게 개선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나 부존자원이 아닌 혁신 노력으로 이룩한 경제성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할 수 있다. 외형 내형 모두 기술혁신 역량에 근거하여 점점 더 고도화된 산업포트폴리오로 옮겨온 범적인 사례인 까닭에 국제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이 여길 만 하다.


그러나 소비시장은 정체되기 시작하였고,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란 국가의 모든 자우최대로 활용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 가능한 국내총생산의 최대 증가율을 의미하는 지표로서 한 국가경제의 잠재력 뜻하고 성장역량을 대표하는 지표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큰 추세적 문제라 할 수 있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이며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공과대학의 유체기계학 강 신형 교수님부터 디스플레이의 황 기웅 교수님에 이르기까지 26분의 석학들의 분야별 빈틈없고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은 창조 축적 지향의 패러다임으로의 변화이다.


세계 경제가 그 모습이 ‘뉴노멀’, 즉 저성장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경제성장이 수출 등 대외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패러다임 자체의 구조변환이 시급하다. 앞서나가고 있는 주변국들 사이에서 현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만이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제조업, 나아가 한국 산업은 어떻게,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이에 대해 26명의 교수진이 멘토가 되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멘토 교수님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공통된 의견은 ‘창조적 개념설계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개념설계 역량이란 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을 때, 과제의 속성을 새로이 정의하고, 창의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으로, 멘토들은 이런 개념설계 역량을 일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를 확보하지 않고는 가치를 지배하는 리더십 확보가 어렵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결정적인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 창조적 축적(creative accumulation)” 이 해답이다. 창조적 축적은 오랜 기간 문제에 대한 창의적 개념의 제시와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어진다. 창조적 축적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서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역량이며 이것이 선진기업들에 비교해 한국기업이 위기에 처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창조적 축적 결핍의 원인은 한국의 발전모델이 숙성된 경험축적이 아닌 빠른 벤치마킹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타국 타 기업을 롤 모델로 삼아 발전해 오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성장이 멈춘 국제시장 정세로 인해 그 발전에 제동이 걸렸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전쟁을 겪은 황폐한 국토에서 반세기라는 촉박한 시간에 이룩한 산업이므로 축적의 양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 시간적 한계를 내수시장의 큰 규모를 이용해 극복해나갔는데, 작은 내수규모와 짧은 성장시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해결해야 할까? 바로, 사회의 전반의 인센티브 체계, 문화를 바꾸어 기업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축적을 지향하도록 변화하는 것이 해답이다. 축적지향의 사회체제를 위해 기업경영의 변화 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변화, 정부정책의 변화, 사회인식의 변화 까지 어우르는 총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공학도로써, 대학(공대)교육의 면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공대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부분으로 나뉘어 살펴보면 우선 교육면에서 새로운 개념설계에 과감히 도전할 창의적이 아키텍트를 키워내야 한다. 연구 면에서는 산업에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과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학 협력 면에서는 로열티 기반으로 리스크를 공유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 기초 개념 이해를 위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취업난·실업난 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문계열이 아닌 이공계 쏠림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이공계열 학생의 한명으로서 나는 과연 창조적 축적을 이룩할 한명의 일원으로써 창의적 개념설계를 위한 기초 과학 학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 이공계 쏠림현상이 최근 추세라고 해도, 취업에 용이한 전공들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문제의식을 넘어서 대학의 문제 사회의 문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학이 그저 ‘취업 학교’로 전락하지 않고 한국 산업을 일으킬 주역으로서, 인재 양성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정부·기업·대학이 협력하고 지원하는 선순환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또,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원천기술 개발, 교육, 확보를 외면하고 그저 취업만 강조하여 기초과학학문을 학점의 대상으로만 취급한다면 산업을 일으킬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디에서도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공학도로서 또 앞으로 대한민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나라의 산업계 그리고 사회 전반에 던지는 냉철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화두라는 점에서 ‘지금 이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수학과 과학 위주의 이론 공부만 해온 전형적인 학생이었으므로 , 이 책의 전체적인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경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책과 인터넷 검색이 필요 했지만 책을 덮으며 한층 성숙한 소감이 들었고, 한국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통찰하게 되었다. 또 이 문제가 비단 경제학자들과 석학들의 고민거리가 아닌, 이 사회와 산업의 작은 하나의 톱니바퀴로서 살아가게 될 바로 나 자신의 문제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책은 <1부 ‘창조적 축적.’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2부 멘토들에게 길을 묻다>의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재를 냉정히 분석한다. 지나온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전쟁의 아픔 과 잔재의 한가운데에서도 ‘한강의 기적’ 이라 불리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평균적인 발전 속도를 크게 앞지르며, 소득 뿐 아니라 영유아 사망률, 절대 빈곤층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크게 개선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나 부존자원이 아닌 혁신 노력으로 이룩한 경제성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할 수 있다. 외형 내형 모두 기술혁신 역량에 근거하여 점점 더 고도화된 산업포트폴리오로 옮겨온 범적인 사례인 까닭에 국제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이 여길 만 하다.


그러나 소비시장은 정체되기 시작하였고,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란 국가의 모든 자우최대로 활용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 가능한 국내총생산의 최대 증가율을 의미하는 지표로서 한 국가경제의 잠재력 뜻하고 성장역량을 대표하는 지표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큰 추세적 문제라 할 수 있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이며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공과대학의 유체기계학 강 신형 교수님부터 디스플레이의 황 기웅 교수님에 이르기까지 26분의 석학들의 분야별 빈틈없고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은 창조 축적 지향의 패러다임으로의 변화이다.


세계 경제가 그 모습이 ‘뉴노멀’, 즉 저성장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경제성장이 수출 등 대외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패러다임 자체의 구조변환이 시급하다. 앞서나가고 있는 주변국들 사이에서 현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만이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제조업, 나아가 한국 산업은 어떻게,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이에 대해 26명의 교수진이 멘토가 되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멘토 교수님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공통된 의견은 ‘창조적 개념설계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개념설계 역량이란 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을 때, 과제의 속성을 새로이 정의하고, 창의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으로, 멘토들은 이런 개념설계 역량을 일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를 확보하지 않고는 가치를 지배하는 리더십 확보가 어렵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결정적인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 창조적 축적(creative accumulation)” 이 해답이다. 창조적 축적은 오랜 기간 문제에 대한 창의적 개념의 제시와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어진다. 창조적 축적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서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역량이며 이것이 선진기업들에 비교해 한국기업이 위기에 처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창조적 축적 결핍의 원인은 한국의 발전모델이 숙성된 경험축적이 아닌 빠른 벤치마킹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타국 타 기업을 롤 모델로 삼아 발전해 오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성장이 멈춘 국제시장 정세로 인해 그 발전에 제동이 걸렸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전쟁을 겪은 황폐한 국토에서 반세기라는 촉박한 시간에 이룩한 산업이므로 축적의 양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 시간적 한계를 내수시장의 큰 규모를 이용해 극복해나갔는데, 작은 내수규모와 짧은 성장시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해결해야 할까? 바로, 사회의 전반의 인센티브 체계, 문화를 바꾸어 기업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축적을 지향하도록 변화하는 것이 해답이다. 축적지향의 사회체제를 위해 기업경영의 변화 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변화, 정부정책의 변화, 사회인식의 변화 까지 어우르는 총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공학도로써, 대학(공대)교육의 면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공대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부분으로 나뉘어 살펴보면 우선 교육면에서 새로운 개념설계에 과감히 도전할 창의적이 아키텍트를 키워내야 한다. 연구 면에서는 산업에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과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학 협력 면에서는 로열티 기반으로 리스크를 공유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 기초 개념 이해를 위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취업난·실업난 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문계열이 아닌 이공계 쏠림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이공계열 학생의 한명으로서 나는 과연 창조적 축적을 이룩할 한명의 일원으로써 창의적 개념설계를 위한 기초 과학 학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 이공계 쏠림현상이 최근 추세라고 해도, 취업에 용이한 전공들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문제의식을 넘어서 대학의 문제 사회의 문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학이 그저 ‘취업 학교’로 전락하지 않고 한국 산업을 일으킬 주역으로서, 인재 양성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정부·기업·대학이 협력하고 지원하는 선순환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또,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원천기술 개발, 교육, 확보를 외면하고 그저 취업만 강조하여 기초과학학문을 학점의 대상으로만 취급한다면 산업을 일으킬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디에서도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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