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도전도 하기 전에 실패한 것이다.
다른 날과 비교하여, 별 다를게 없었던 어느 하루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결심했다. 외출이다.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 외출이란 그때는 특별하면서도 어려웠던 것 같다.
외출할 일도 생기지 않았을뿐더러 외출할 일이 생겨도 종종 미루곤 했다.
화창하게 빛 나던 가을날 정오쯤.
들어선 곳은 은행이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은행원의 상냥한 질문에
"증권 연계 계좌 신설하려고요"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주식.
몇 권의 주식 관련 책들과 함께 부푼 꿈을 안고 그렇게 시작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광기까지 계산할 수는 없다
천재 과학자 뉴튼이 남긴 말이다.
뉴튼은 과학자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남겼지만, 한명의 개인 투자가로서는 실패하여 전재산을 주식에 탕진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과학과 수학에 투자한 시간보다 주식에 투자한 시간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주식은 절대 만만한 것이 아니며, 쉽사리 예측할 수도 없다.
수 많은 변동성과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위험하고도 예측하기 힘든 "주식"을 여기 "백수 생활 즐기기"에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의 규칙을 가지고 주식을 접하게 된다면,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경제를 좋아하게 되는 면접 준비생이 되는 것과 동시에 약간의 돈도 움켜쥘 수 있는 백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백수 생활 즐겁지 않을까?...
처음으로 주식거래를 시작한 것은 실제 투자가 아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를 통해서였다. 지금도 찾아본다면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경진대회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의투자를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자.
금융업계의 큰손들이 개최하는 대회이니만큼 상금 또한 억 단위로 어마어마하다.
또한 개최 회사의 입사혜택이 주어지는 곳도 있다.
실질적인 돈이 들어가지 않아 위험성이 없으니 독자들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다.
모두 팀을 이루어서 대회에 참여를 하니 이 점 참고하기 바란다.
처음 참가하는 모의투자대회였기 때문에 다들 혼자 참여하는 줄 알고 그렇게 혼자서 참가를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 장이 끝나는 3시가 너무나도 아쉬운 시간이었다.
새벽 6시에 일찍 일어나 미국 주식 시장을 확인하고, 아침 뉴스를 통해 그 날 장을 예측하였으며, 장이 끝나는 3시 전까지는 시장 동향을 지켜보았다.
시장이 끝난 후엔 주식 공부와 내일의 장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들을 인터넷과 메신저 등등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했다. 그렇게 밤 12시까지 정리가 끝나면 밤 12시부터 시작되는 내일장 예측을 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새벽 1시쯤에 잠이 들고 다음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그날 장을 준비했다.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그때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며 모의 투자에 온 힘을 다 쏟았던 것 같다.
꿈도 야무지게 처음 하는 주식이었지만, 1위를 목표로 그렇게 정진했다.
그렇게 짧았던 한 달의 시간이 지나고 결과 발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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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비록 16위에 그치고 말아서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위의 팀들이 서울대팀, 카이스트팀 등등 이름 있는 대학의 팀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일단 처음엔 모의 투자로 시도해보자
Why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