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 사람만 이렇게 뛰어다녀야 하나? 그 해결책은
나는 남들과 다르다.
분명하게 개개인들은 서로 다르다.
다르다고는 하였는데 대중 속에 묻혀서 살아가기 때문에 어느덧 생각은 남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산다.
살려고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덧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다르지만 같다.
지난해 취업자의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한국이 평균 2,124시간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의 경우 OECD 회원국의 평균 1,770시간 보다 주당 평균 6.8시간, 연간으로는 354시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과 비교했을 때 1.6배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 일하느라 바쁘다.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와 같이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거나 일에 치여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가하게 브런치를 먹거나, 여유로워 보이는 회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렇게 바쁘게 뛰어다녀야 할까.
자동차의 1차 협력사에서 근무를 했었던 나에게 제조업이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근간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자동차 쪽 업계에서 일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동차 쪽은 정말 힘들고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조금이라도 삐꺽이게 되어, 자동차 쪽의 라인이라도 잠시 멈추게 되어 엄청난 지체상금을 부과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뛰어다니며, 제품들은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출근은 새벽에 해서 새벽에 퇴근을 한다.
대부분의 업체는 몇십 군데의 협력사와 협업을 하며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때문에 1차 2차 3차의 협력사까지 따져 들게 된다면 자동차의 협력사는 수백수천 군데의 기업들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평소에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던 터라 우리나라 메이커의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뉴스를 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는 이러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유럽과는 다르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작은 미국 경제는 결국 침체기에 돌입하게 되어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미국은 1,2차 산업의 비중이 약 15%에 불과하며,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이 약 85.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국의 주요 산업동향 (kotra 국가정보 - 미국, 2013. 9. 30., kotra(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왜냐하면 미래의 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은 서비스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솔직히 무시를 했었다.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SNS? 금방 따라 할 수 있다. 별 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다.
제조분야는 오래된 노하우가 축적이 되어야 하지만 서비스 분야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 또한 그 노하우와 근간은 쉽게 무시하지를 못한다.
서비스 분야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정책에서부터 교육 방침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국가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한참 뒤쳐지고 있다.
교육 방식에 대해 EBS에서 방영하는 잠깐 본 적이 있다.
위에서 보는 차트와 같이 서울대에서는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대부분 필기하는 학생들이 고득점을 획득했다. 그 이유인즉,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정해진 답으로 기입을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대학교 교육은 이미 정해진 답을 맞히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교 교육은 그렇지 않다. 정해진 답을 맞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만점을 주지 않고 B라는 성적을 주었으며 창의적인 답을 제시한 사람에게는 만점을 주었다. 점수에 이미 창의력이라는 점수가 포함이 되어 있다. 결국 졸업시기의 창의력 비교 결과, 미국의 대학교 졸업생이 우리나라의 대학교 졸업생보다 뛰어나게 나타났다.
마음 한 곳에서 미국 사회를 무시하고 있던 터라, 이 교육방송은 생각의 터닝점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자동차와 휴대폰을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서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동안에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의 틀을 바꿀 만한 새로운 플랫폼은 또다시 미국 사회에서 생겨나올 확률이 클 것이다.
바쁘게 뛰어다니던 한국은 도태될지도 모른다. 쇠 덩어리들과 함께 말이다.
한가롭게 브런치를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미국인들은 새로운 플랫폼 개발로 인하여, 더욱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우리도 이제 창의력을 중점을 둔 교육방식과 더불어, 3차 산업에 조금 더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사회문화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야 된다.
그래야지만 일에 매달리지 않고 사는 삶을 우리 자녀들에게는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