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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o Jun 08. 2016

후회란 없다

백수 생활 즐기기 #30

후회 : 네이버 통합검색                             

후회     (後悔) [후ː회, 후ː훼] [명사]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


후회를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해본 적이 있다.


"살면서 후회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탓일까. 아니면 오만했던 탓일까. 멀지 않은 지금보다는 어렸던 적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말했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긴 했으나 매사에 그렇게 완벽하게 판단하지는 못했다. 

마음 깊숙이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위해 나온 말이었던 거 같다.


어떠한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틀린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선택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우 중에 선택된 한 가지의 결정. 그에 따르는 기회비용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은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미련이다. 


미련 : 네이버 통합검색                             

미련     (未練) [미ː련][명사]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


사람이기에 미련은 남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미련만을 끝까지 잡고 있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사실 후회는 선택을 잘못해서 하는 것이기 보다는 그 순간 왜 좀 더 신중하지 못했었냐라는 것이 가장 후회되는 점일 것이다. 그 순간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마찬가지로 후회나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때의 순간의 선택으로 지금의 자신이 있기에 선택을 후회하기 보다는 신중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가장 많이 남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 : 네이버 통합검색                             

장기 [將棋]  두산백과 레저 > 실내활동  두 사람이 청 ·홍의 장기짝을 규칙에 따라 번갈아 두면서 겨루는 놀이. 


어찌 보면 삶은 장기와 비슷하다. 장기에서는 몇 수를 미리 생각하지 않고 급하게 두다가는 쉽게 패배하고 마는 것처럼, 신중을 기해서 두게 된다면 악수는 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성급하게 내린 판단으로 두어진 장기알은 다시 거둬들일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번 결정된 것은 다시 번복하기 힘들 때가 많다. 선택에 있어서는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된다. 인생에서는 제한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러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노는 것이 좋아서, 먹는 것이 좋아서 때로는 운에 맡겨 보려 하다가 낭패를 볼 때도 있다. 알지만 어쩔 수 없었던 순간들.

모든 사람들에겐 그러한 마약 같은 존재들이 하나 둘씩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팁이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일부러 질릴 때까지 하기 싫을 때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쉽게 싫증을 잘 내는 개인 성향 탓일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고 게임도 끊었다.


담배를 미치듯이 피워댔다. 더 피면 안 될 것 같은 상태가 올 때까지 피우게 되니 그다음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몸에 안 좋은 담배를 줄담배를 피우면서 하게 되는 생각은 몸에 너무 안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며칠의 시간을 피워 평생 피우게 될 담배를 안 피우게 되면 그게 오히려 건강에 좋을 것이란 판단 아래 계속 피워댔다. 그러자 담배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오는 상태까지 가게 되었다.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잠이 오지만 잠을 참아가면 하기 싫을 때까지 계속했다. 지긋지긋해질 때까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마약 같은 존재들로부터 피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을 해야 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어쩌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가끔씩 현재의 나를 잡는 미련들로 인하여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 이제 틀렸어, 어쩔 수 없어라는 마음들이 스스로를 괴롭혀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시간들은 무의미할뿐더러, 스스로를 패배의 길로 잡아끌게 된다. 어쩌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나간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부터라도 새로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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