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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Apr 14. 2016

벚꽃엔딩

꽃이 핀다 진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세상이 조용하다.

아니 세상이 다 시끄럽다.

꽃이 피는 소리로,

꽃 지는 소리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까지 가세한다.

길거리에 온통 벚꽃엔딩이다.

얼마 전 단비가 내리니 벚꽃은 장렬히 흩날리며 꽃비로 변한다.


이르게 피어 안타까이 지는 꽃.

아쉬워하는 기색이 없다.

한 때이지만 열렬히 피었다가 거침없이 하강한다.







낭창낭창 하게 흔들리는 '수양 벚꽃'.







밤이 깊어지니 꽃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면 꽃은 얼굴을 달리한다.

모든 사랑하는 것에는 사랑하는 만큼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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