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게 없었다

by 쓴쓴

망각이라는 기쁨이 가능하기는 할까


생각의 점화는 항상 이런 식이다

지나가던 걸음걸이에

익숙한 날이 떠올랐던 날씨였다


정확시와 때가 뚜렷하지 않은

기시감에 뒤덮인 채

아차 싶었는데

실은 그럴만한 이유도 없었다


무엇일까 이 뿌연 흙먼지와

열기

긴 그림자로 덮인 놀이터의

말라버린 잔상은

이전 13화작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