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by 쓴쓴

불려질 이름 없이

귀가 둔해진

숨 쉬는 것은


온종일 가로로

세상을 눕히며

곧잘 태어난다.


뿌연 갈색의

무거운 눈동자

입술을 누르며


무릎을 잡아 줄

오랜 손길을

수소문 하기에


무례한 빛을 만나거든

하얀 밤을 헤매다

전해주라 일렀다.


검은 토기의 국밥

조용히 오른 거품을

조심스레 거두다


울던 그대였다고

가로의 숨결로

이름을 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