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by 쓴쓴

하얀,

홑 웃음이

고개를 숙였던


성긴 하늘 아래로


쏘아대는 적색이

어디엔가 있을법한

벌거숭이를 쫓아온다


그늘이 찢어져간

미아의 벌판에


기댈 벽을 찾는

덩굴 한 줄기가


도피성의 문

대신 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