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by 쓴쓴

그 날은 매운 코를 쳐들어

하늘의 빗자루에게


가끔 숨이 막히는 까닭은

누구의 변덕이냐 물었다.


어지러운 식탁에 앉으면

자연스레 눈을 감듯이


두 꺼풀의 진자운동은

밤의 걸음만큼 느려졌고


꺼진 난로의 공간에서

작은 창문을 몰래 열어


온기와 상쾌함 모두를

바라는 욕심을 부렸다.


굽이굽이 어깨를 넘은

날숨의 칵테일이


가련한 심장을 연무처럼

적시는 냉각수가 되어


힘겹게 갈던 칼보다

입술을 닦던 양념이


금식하는 수도사의

기도만큼 묻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