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虛手)

by 쓴쓴

손에 든 미등이

무색할 만큼

가로등의 밝음


그 간격 사이로


홀로 귀경길에 나선

검은 발걸음의

사나이가 있다


그리움에 젖은

심장은


빠르게 치솟는

맥박수처럼


깊은 허공에

매달린듯 하였다


- 시상 나눔이: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