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by 쓴쓴

스스로가 보기에

나의 존재와 사랑이

작아 보여도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간혹 회색 하늘이 열리며

눈부심을 우연히 보듯이


변함이 없다는 것은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반복과는 다른 것이다.


빛이 구름 뒤에 숨어

하루라도 자신을

포기했더라면


겨울이 길고 봄이 더뎌도

따뜻한 햇살을 품고

바라야 바라본다.


그래서 두려운 것이다.

꽃잎 한 장에

무심히 흐르는 바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