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by 쓴쓴

숨을 내쉬고

눈을 감고


버스가 지나가기까지

모른 척하기로 다짐했


오르는 분주함

거친 숨의 달리기


목을 빼는 기다림마저

노래 한 곡 길이만큼도

못 한 날이다


뿜어지는 매연 사이로

그려진 매캐한 빛

이것이 지상에서의 삶이라고


잠시

이 버스 한 대만

모른 척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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