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by 쓴쓴

봄이 오기를

벚꽃을 흔들기에


수 백장의 봄을 쫓는

여전한 바람이다


분홍 눈에 덮인

땅의 존재에겐

봄의 역전이 아직인데


나풀대는 한 장에 미소 짓다

옷깃을 여미며 한숨이다


사람들의 우물가에

들리운 해빙의 소식


두레박을 내리려다

시릴 것이 무서워


창 밖만 기다리는

슬픈 마음들아


꽃 피우는 만물 중

이른 열매를 맺으라는

땅의 존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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