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

by 쓴쓴

그녀는 푹 잠길 만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마치 바닷가에 쓸려 나온 물고기처럼, 지느러미의 정체를 들켜버린 인어처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의 죽음이 여기서 시작될 수 없다 외쳐내야만 했다.


슬퍼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생각 외로 대단하지 않다고 여겨진 것을 향해 손을 뻗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물리력은 분명 통제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렇다 할 동기도 고급한 사상도 없었기에 그녀는 속이 빈 깡통을 들여다보는 듯했고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도 알았다.


비난의 화살은 어디로 향하였는가. 무능력이 지휘하고 오류와 거짓말이 찍어 낸 벽돌로 세운 성이었다. 그녀의 습관이 말하였다. 그것을 향해 날리던 살 중 일부가 자신에게 돌아왔음을 직감하게 해 준, 또한 미처 돌아오지 못한 질책들은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는 비극을.


한 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때의 시간처럼 고개를 들어 뛰어내렸다. 그녀는 그럴 수 있다고 믿었다. 연을 띄울 때 헐떡거리며 달리던 수고로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무덤처럼 쌓인 오래된 자갈과 함께 이미 깊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