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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쓴쓴 Mar 28. 2016

고시생

한겨울엔 따뜻한 햇살 아래

가벼운 차림 돌아다니는 상상에

두거운 외투가 무거웠고


한여름엔 어서 가을이 와서

옷 껴입고 돌아다니면 느끼던

따뜻한 그 기분이 그리웠던 게


당연했다


밤은 자꾸만 여름을 몰아내

매미 울음이 들리던 창가를

귀뚜라미 찬 바람이 넘어와


괜시레 떠나가는 열기가

여전히 따갑고 눈이 부신

아지랑이 석양이 아르거리듯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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