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쬐는 태양을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고
적셔오는 빗물을 머금고
갈았던 갈퀴 자국 그대로
밟았던 신발 자국 그대로
모았던 양손 자국 그대로
흙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흙은 모든 것을 내어준다
땅을 갈고 온 그의
손때 탄 갈퀴 머리맡에
온기가 담긴 신발 밑에
땀방울 흘린 양손 끝에
흙은 겸화하게 묻어있었다
당신의 마음을 그을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