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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Feb 29. 2024

새의 품에 감싸진 알은

어미의 품에 보듬 겨진 새끼는

서로의 품에 안겨진 연인은

부모의 품에 파묻힌 아이는


품 속에서 생명이 자라고

품 속에서 안온을 느끼며

품 속에서 존재를 인식하고

품 속에서 사랑을 경험한다


많은 세월을 함께한 늙은 부부의 품에

깊게 자리 잡은 포근한 정서의 향이

아름답게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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