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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Jul 12. 2024

참 좋아

너를 알아감이 참 좋아.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지



너를 추억함이 참 좋아.

행복에 겨워 놀릴 때에

발그레진 볼과 으쓱 올라가는 어깨가,

삐죽 튀어나온 아랫입술과 코 맹맹한 목소리가

갸날프게 뜬 눈과 잔잔한 웃음소리가



너를 닮아감이 참 좋아.

다정한 말들과 애틋한 눈빛을

온화한 웃음과 계절을 묘사하는 몸짓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과

조금은 게으른 인간적인 모습까지도



그저 나는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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