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풀숲 그 위로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떠있던 그날 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너의 눈엔 은하수가 담겨 있었어.
반짝이는 너의 눈은 우주를 품고 있었고
나는 너의 눈동자에 담긴 우주를 바라보았지.
그날, 우리의 순간이 더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풀숲이 가져다주는 초록의 힘 때문도 아닌
눈부시게 빛나는 별들의 찬란함 때문도 아닌
그저 너라는 존재 때문이었어.
너라는 존재가 내 옆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이
너라는 존재가 내 곁에 함께하고 있음이
우리의 젊음에 낭만을 입혔고,
우리의 청춘에 사랑을 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