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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May 04. 2022

기적

씨앗 한 알이 메마른 땅에 떨어졌다

씨앗은 흙을 비집고 올라와 싹을 틔운다


뿌리는 땅 속 깊이 지혜를 내리고

줄기는 하늘 높이 소망을 올리며

잎사귀는 무성히 호흡을 맺는다


어느덧 계절이 변했다


잎사귀는 떨어지고

가지는 흔들리며

뿌리는 메말라 가는 듯하였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를 견뎌냄은

아름답게 꽃 피우기 위함이니까

꽃을 피움은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함이니까

열매를 맺음은

생명을 전해주기 위함이니까


씨앗,

그 안에 작은 위대한 생명

우리는 이것을 기적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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