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한 알이 메마른 땅에 떨어졌다
씨앗은 흙을 비집고 올라와 싹을 틔운다
뿌리는 땅 속 깊이 지혜를 내리고
줄기는 하늘 높이 소망을 올리며
잎사귀는 무성히 호흡을 맺는다
어느덧 계절이 변했다
잎사귀는 떨어지고
가지는 흔들리며
뿌리는 메말라 가는 듯하였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를 견뎌냄은
아름답게 꽃 피우기 위함이니까
꽃을 피움은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함이니까
열매를 맺음은
생명을 전해주기 위함이니까
씨앗,
그 안에 작은 위대한 생명
우리는 이것을 기적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