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진짜 진짜 덥구나, 복날의 수영

by 속삭이는 물결

오늘은 20분 동안 팔 꺾기만 연습했다. 자유형 발차기 두 바퀴로 워밍업, 그런 다음 킥판 잡고 오른팔만 꺾기 연습, 왼팔까지 꺾기 연습, 양 어깨에 양손을 올리고 교차로 돌리면서 한 바퀴, 킥판 없이 팔 꺾기 연습. 팔을 계속 꺾어대니 상완근에 무리가 와서 팔뚝이 저리다. 계속 팔꿈치를 앞에서 들라고 하시는데 이게 초급 수준에서 지시할 수 있는 코칭인지 의문만 들었다. 일단 팔꺾기를 하면 팔이 너무 아프다.


그다음엔 평영 손과 접영 킥 콤비. 그리고 한 팔 접영. 딱히 배운 게 없어서 쓸 말이 없다. 나를 일주일 만에 본, 예전에 접영 제대로 배운 분이 내 웨이브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칭찬해 주셨다. 뿌듯!


마지막으로 배영과 평영을 반 바퀴씩 돌았다. 너무 짧게 했지만, 평영을 하면서 옆사람을 치지 않게 되면 좋겠다.ㅠㅠ


복날 아침부터 수영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렸더니, 하루 종일 그닥 더운 줄도 몰랐다. 밤이 되니 덥네.


선생님도 그렇고 수강생도 그렇고 다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걸 깨닫는 하루였다.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겠지.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이런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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