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지만 맛났던 우리 집 홈파티

by 혜연

2025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임신해서 돌아온 알마를 축하할 겸 알마, 에리카, 엘라를 처음으로 내 소박한 아파트로 초대했다. 집이 너무 좁아서 4인 이상은 무리라 파티는 조촐했다. 심지어 의자가 3개뿐이라 버스 타고 오는 에리카한테 작은 의자를 하나 들고 오라는 부탁까지 해야 했다. 대신에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우선 내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밥이다. 오늘은 소고기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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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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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뿐만 아니라 치킨가루로 매콤하게 튀긴 후라이드도 반반 준비했다.

샐러드도 준비했다. 드레싱은 간장+참기름베이스였는데 알마가 특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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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도 먹거리를 바리바리 준비해 왔다.

우선 알마가 가져온 카자흐스탄식 말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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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직접 만드신 거야!"

"혹시... 키우던 말은 아니지...?"

내 말에 알마가 절대 아니라고 말했고 이 세상 모든 말들의 친구(?)인 엘라의 눈이 잠시 커졌다가 작아졌다. 엘라가 있는 줄 모르고 내가 농담을 했네.
사실 썰지 않은 한 덩이를 들고 왔는데 처음에 비주얼이 좀 충격(?)적이어서 확신이 없었는데 막상 썰어놓고 보니 어찌나 맛깔나 보이는지! 잡내가 전혀 없고 느끼하지도 않고 그냥 짭짤한 돼지 머리 고기 같은 느낌이랄까. 의외로 엘라가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우리는 좀 놀랐다.

"응 나도 내가 이거 절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알마의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거니까 예외로 먹어본 거야... 말들한테 미안하게도 이거 너무 맛있다! 으허허..."

울음과 웃음이 뒤섞인 그녀의 목소리에 우리는 다 같이 웃었다.

엘라는 오븐에 구운 야채, 수제 타다키, 방울토마토 그리고 치즈를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엘라 요리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어찌나 이리도 다 맛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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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식전주 타임-

집이 좁은 관계로 음식을 테이블에 다 차려놓을 수가 없었다. 책상 위에다 뷔페처럼 늘어놓고 각자 접시에 담아와서 테이블에 앉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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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는 프로세코를 두 병 가져왔는데 임신한 알마와 알코올을 안 마시는 엘라는 내가 준비한 주스랑 탄산수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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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로가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이미 이때 배를 거의 다 채웠다.
안돼... 김밥이랑 닭강정 먹어야 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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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웬일로 다들 나를 따라서 젓가락을 쓰네. 기특한 친구들- 포크를 준다고 해도 거절하다니 괜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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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가 준비한 메인이 등장했고 친구들이 환호했다.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다던 그녀들은 한 조각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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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군.

오늘의 디저트는 알마가 구워온 수제 초콜릿 크림 케이크였는데 이거 정말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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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에는 달콤한 바나나가 크림과 함께 들어있었는데 시판 케이크라도 해도 믿을만한 했다. 식감, 비주얼, 맛 그 어느 것도 빠지는 게 없이 완벽했다.

아페로부터 배가 부르다고 말하던 우리는 본식도 다 클리어하고 이 후식까지 거의 다 클리어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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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낮 12시 반에 왔다가 저녁 9시까지 놀다 갔다. 그러니까 우리는 점심과 저녁 두 끼를 쉴 새 없이 먹은 것이다.

음식 사진들을 보내줬더니 버거씨는 이렇게 말했다.

"네 친구들이 왜 아직도 안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 나라도 그거 다 먹기 전에는 집에 안 갈 거야."

우리는 실로 오랜만에 쉴 새 없이 오랜 시간 수다를 떨고 웃었다. 할 말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었던 것이다.

서로의 기쁜 소식에 함께 웃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런 좋은 친구들을 가진 나 자신이 너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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