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깻잎 다 잘라놔써...

by 혜연

2025년 6월


일요일 아침 나는 일어나자마자 테라스로 나갔다.

버거씨네 정원에 아침부터 느껴지는 은은한 꽃향기가 너무 좋다! 수분을 가득 머금은 아침 공기 덕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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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지 얼마 됐다고 벌써 시들 채비를 하고 있는 꽃들.

뭐 그리 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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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준비를 하던 버거씨가 안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풀이 빨리 자랐어!"


"오 고뤠? 그럼 깻잎도 많이 컸겠네!"


깻잎 심은 곳으로 달려가는데 버거씨에 아마 그럴 거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등뒤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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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안고 달려갔는데


두둥


깻잎이 어디 있지?


분명 지난주에 새싹들이 올라오는 걸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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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뭐야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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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우는 소리를 내며 안으로 들어왔더니 버거씨가 깜짝 놀라서 하던 일을 멈추고 물었다. 내가 찍어온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줬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는 버거씨. 두 눈을 이리저리 허공에 굴려보면서도 선뜻 상황 파악이 안 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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