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나를 웃게 하는 이 소녀

by 혜연

근처에 있는 에어비앤비에서 잠을 자고 나서 다음날 아침 우리는 다시 샤또로 갔다.


어른들은 여전히 대부분 자고 있는지 아이들만 뛰어다니고 있었다.

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74969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McTFz8%2BtdXuSYuyHd2hb%2FwMjbMU%3D
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74969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wgHtXLWJWNEI%2F3zgqK%2FKRqNIVjQ%3D
꽥꽥거리며 쫒겨다니는 오리들도, 쫒아가는 아이도 어찌나 귀엽던지


버거씨랑 아침 식사를 하러 들어갔더니 너무 썰렁하다. 우리도 딴에 늦잠을 잤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부지런한 거였네.

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74969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1BjZK7%2F812HJjEqZDidA9DCsnTA%3D 나는 얼굴에 저 반짝이를 지우느라 어제저녁에 꽤 고생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2박 3일 내내 그대로 뒀더라. 나만 괜히 열심히 지웠네.


잠시 후 엄마와 같이 들어온 릴루는 반갑게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사랑스러운 이 소녀는 아침부터 아기새처럼 재잘거렸다.


"내일 점심 먹고 갈 거지? 내일 점심 메뉴가 뭐게? 바로, 팟타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사실 새우 팟타이지만 내일은 치킨 팟타이를 만들거래. 우리 할머니 남자친구의 처제가 태국인이래, 그래서 할머니 남친이랑 우리 가족 모두가 다 같이 만들 거야. 엄청 맛있을 거니까 꼭 먹고 가야 돼. 알았지?"


우리는 원래 내일 아침 식사만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릴루의 말을 들은 나는 반대쪽 옆에 있던 버거씨한테 말했다.


"내일 우리 점심 먹고 가자."


버거씨는 반가운 듯 알았다고 하면서도 의외라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내일 점심 메뉴 파타이래."


내 말에 버거씨가 빵 터졌다ㅋㅋ


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74969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Ru2BKb9BfouNHbyTLT%2FBtGS6INM%3D 크루아상을 나랑 반쪽씩 나눠먹겠단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혜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인생이 가벼워졌다.

1,93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프랑스식 팔순잔치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