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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Feb 25. 2020

인생의 행복과 불행

당신의 모든 시간을 사랑하라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신양의 스타특강쇼


   이 말은 배우 박신양이 힘든 러시아 유학시절, 자신의 선생님에게 "왜 나는 이렇게 힘들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시 한 편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행복한 시간보다 힘든 시간들이 더 많으며, 힘든 시간까지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인생=행복」 공식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지금 행복하세요?" "니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일상생활에서 종종 듣는 말이다.

많이들 인생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인생=행복' 공식이라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행복하지 않은 인생은 이 공식에서 벗어난 틀린 답인 것만 같다.

    

   한때 주변에서 우울해 보이는 나를 보면서 '힘내라, 곧 잘 될 거다'라고 위로해주었다. 이런 위로 속에서 나도 모르게, 불행한 내 삶이 잘못되었다고 믿었다. 더구나 SNS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행복한 사진을 보면, 나는 더욱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내 인생은 무엇인가 잘못됐다.' 이런 생각이 수없이 떠올랐다.

 



  # 힘든 시간도 우리의 인생



              "나의 힘든 시간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



   곰곰이 생각해보면 즐거운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 만약 인생이 행복해야만 한다면, 힘든 시간은 우리 인생이 아닌 걸까? 만약 행복한 시간만 사랑한다면, 내 인생에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나머지는 다 그저 그런 날들, 또는 힘든 날들이기에 나의 인생에는 큰 공간이 생기는 것만 같다.


   힘들었던 그 모든 시간도 전부 내가 살아온 시간이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고, 나의 부족함을 배웠던 귀한 시간이었다. 비록 행복하지는 않았어도, 모두 값어치 있는 시간이었다.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인생이 꼭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다 보면 힘든 시간도 있고 그런 시간이 사실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자 삶의 관점이 달라졌다. 행복하지 않은 시간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 힘들어도 내 시간이며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힘든 일이 생겨도 전보다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인생=행복'이라는 공식 자체가 틀린 것이다. 인생이 항상 행복할 순 없다. 오히려 모든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즐거운 시간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도 사랑하고자 한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의 모든 시간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클립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9M1miYyYW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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