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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Sep 09. 2020

꼰대가 아닌 어른이 되고 싶다

관계는 위에서부터 시작이다

# 어른과 꼰대...


   어려서부터 내가 생각했던 어른이란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며, 현명한 판단을 하고, 사소한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멋진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나이가 든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너그러운 척하면서 실상 속은 밴댕이 같은 어른, 존경을 바라면서 정작 타인을 하대하는 어른... 나이만 먹을 뿐, 내면은 전혀 성숙해지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이 아마...'꼰대'가 아닐까...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꼰대들의 특징은 나이를 '특권'으로 생각한다. 아랫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뭔가를 요구한다. 물론, 나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예우를 갖추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미덕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예우란 아랫사람만이 갖추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도 갖추는 것이다. 상호적인 것이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옛말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효(孝)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아버지가 먼저 조부모님께 아침 인사를 드리라고 했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이 효가 무엇인지 배운다는 것이다. 즉, 사람의 도리가 우선이다. 웃어른로서 합당한 도량과 인품을 지녔을 때, 아랫사람들이 그 모습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니 타인을 향한 비난을 쏟기 전에, 먼저 본인의 품격이 어떤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본인은 똥물이면서 아랫사람보고 더럽다고 말하는 것은... "너나 똑바로 하세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 나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늙어갈 것이다. 하지만  기왕이면 난 꼰대보다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진정한 어른으로서 끊임없이 나의 인격을 다듬으면서 늙어 가고 싶다. 말하기보다는 듣는 어른으로, 화내기보다는 용서하는 어른으로, 인색하기보다는 베푸는 어른으로, 무지하기 보다는 현명한 어른이 되고 싶다. 나이불문하고 올바른 소리에 성찰할 수 있는 어른까지도.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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