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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Sep 14. 2020

심신을 단련하라

마음과 몸은 하나다

심신(心身)을 단련하라

몸과 마음은 하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강한 정신이 강한 육체를 만든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 사범님이 자주 하셨던 말씀이다.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단순 운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거라고 하셨다. 어릴 때야 친구들과 놀려고 배웠던 거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심오한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




# 약한 체력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1년 간 편입 공부를 하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치열하게 공부했다. 모두가 1분 1초를 불태우면 공부했었기에 운동을 하라는 조언은 들리지도 않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단어 한 개라도 더 외우는 것이 현명했다. 하지만 중간고사도 아닌, 1년의 긴 공부를 위해서는 체력이 무척 중요했다. 여름을 보내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날씨도 덥고 잠도 못 잔 상태에서 10시간씩 집중해서 공부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멘탈이 박살 나도 좀처럼 추슬러지지 않았다. 모의고사 등수에 한 주간의 기분이 좌우되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압박감에 무너졌다. 결국 모든 시험에서 떨어졌다.


   유일하게 학원에서 운동하는 형이 있었다. 오후 4시만 되면 헬스장에 갔다. 남들은 밤 12시까지도 부족해 새벽 1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지만, 형은 매일 운동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부분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형의 성적은 달랐다. 중위권에서 상위 5%로 치솟았다. 처음에는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꾸준히 유지해 목표했던 대학에 합격했다. 모두가 지쳤을 때, 형은 강인한 체력으로 버텨낸 것이다.




# 장기전에 대비하라


   체력이 좋다고 목표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체력이 좋아야 오래 싸울 수 있다. 포기하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래야 최종 골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친구는 저녁도 굶으면서 공부했지만, 그 노력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인생은 장기전이다. 성공의 트로피는 이기는 팀이 아닌, 우승하는 팀에게 주어진다. 한두 번 잘했어도 꾸준하지 못하면 꽝이다. 그러므로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체력이 강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또한 강한 체력은 강한 정신력을 길러준다. 실패해도 다시 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힘이 있다. 결국, 인생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체력이 길러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면 인생의 목표도 종전에는 이룰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새벽마다 운동장을 뛴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맞으며 뛴다. 그러면 답답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가벼워지니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게 나는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언제가 들어 올릴 우승 트로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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