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플레가 더 큰 문제다
미중 무역 전쟁, 코로나의 확산 등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물가상승률도 1% 전후로 낮은 편이며, 기준금리도 0%대인 상황이다. 국내외 여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친숙할 것이다. 내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만 오르니, 더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인플레는 부정적인 느낌이 크다. 반면 디플레는 크게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 물가가 싸지니 더 좋은 것 아닌가...?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더 까다로운 문제다. 단순히 물가가 내리는 수준을 넘어, 디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침체하면 그때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물가 하락 ->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 -> 기업이윤 감소 -> 실직자 증가 -> 구매력 다시 감소 -> 물가 하락 ->.......-> 국가 경제 침체]
디플레가 인플레보다 다루기 더 까다롭다. 경기 과열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 화폐 정책 등의 방법이 꽤 유효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정부 지출 등의 방법이 효과가 크지 않다. 그렇기에 차라리 다루기 쉬운 인플레가 더 낫다는 것이다.
# 디플레의 원인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증가
책에서 디플레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언급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산성 증가가 무척 의외였다. 기술 발전에 따라 단위 생산성 증가한다. 쉽게 말해, 100개를 만들기 위해 10명이 필요했지만 기술이 발전해 3명이면 충분해진 것이다. 그러면 7명의 임금이 줄어든 만큼 물건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이로 인해 물건은 더 많이 팔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은 더 크고 계속 들어가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창출되는 이윤이 훨씬 더 크다. 그렇기에 물건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원가 절감을 이루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며, 지속적으로 경제적인 제품들이 시장에 남아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과거보다 낮에 진다.
# 디플레 해결
경기침체가 걱정되는 상황이 오면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편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지출을 늘린다. 극심한 경우에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시장에 무제한적으로 화폐를 공급한다. 하지만 경기 부양 정책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기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대비하려고 한다. 필요한 지출이 아닌 불필요한 지출은 줄인다. 실제로 경기가 침체하면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여행이다. 밥을 안 먹고살 수는 없지만, 여행은 얼마든지 안 가고도 살 수 있다. 이처럼 경기가 침체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플레뿐만 아니라 디플레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