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어렵다. 풀이 과정을 봐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기에 외계어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수학을 멀리했다. 하지만 대학생 때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수학을 못해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할 수 없기에 마주해야 했다. 대신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다.
물론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지만 수학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밌다. 한 줄짜리 수학 공식을 위해서 저명한 수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한 이야기는 내게 큰 감명을 가져다준다. 그 한 줄을 위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다니, 좀처럼 상상할 수 없다. 이처럼 책에는 수학과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수학적 사고란
"수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어떤 종류의 해결점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정확한 프레임워크와 개념적 도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86
나는 처음에 수학적 사고란수학적 계산을이용해 실제 문제의 해결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 단순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수학적 사고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이해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인지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끊임 없는 반문을 던지고 탄탄한 논리를 이용해 결국에는 더 이상의 의문이 없는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다.결국 수학적 사고란 확실한 답을 찾아내기 위한 생각의 연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학 공식이 탄생하는 것이다. 간단한 수학 공식 한 줄이 갖는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수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 이상이다.
"수학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인간이 답을 찾아는 데 필요한 명료한 과정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212
# 수학이 필요한 순간
우리의 삶에서 수학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주식, 부동산, 인터넷, 건축 등 그 뿌리로서 존재한다. 그렇기에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매순간이다. 오히려 필요 없는 순간을 찾기 힘들다. 그렇기에 수학과 친해진다는 것은 세상의 근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학을 싫어하긴 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수학은 친해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