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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양 May 30. 2021

[독후감] 말그릇

말은 마음을 담는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보살펴야 한다


  항상 말을 잘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 '결론을 먼저 말하라'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라' 등등 말 잘하기 위한 기술들을 여럿 찾아보았다. 그러나 매번 그 '순간'일뿐이다.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말 습관이 바뀌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자신의 마음부터 살펴보라고 한다. 말은 마음을 담기 때문이다.  마음이 좋지 않으면 좋은 말이 나오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편해야 좋은 말이 나온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살피는 것이 말 잘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환경을 마주하게 된다. 예시로 타인의 실수에 유독 혹독하게 꾸짖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전부를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살아온 환경을 깊이 들여다보면, 실수했을 때마다 심한 꾸지람을 들어온 경우가 많았을 수도 있다. 만약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받았던 경험이 많았다면 아마 다르지 않을까...


# 말그릇 키우면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말그릇이 넓어진다. 말그릇이 커지면 말을 깊게 담아 둘 수 있고, 말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또 넓기에 상황에 휘둘려 성급하게 말을 쏟아 내지도 않는다.


   말그릇이 조금 넓어지면서 내게 일어난 큰 변화가 한 가지 있다. 타인의 말에 상처를 덜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날카로운 말, 그 자체를 나를 향한 공격으로 생각했다. 쉽게 상처가 나고 아파했다. 하지만 말속에 담긴 사람, 환경, 진심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말의 의도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뾰족한 말에는 서운함이, 창피함이, 괴로움이 담겨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날카로운 말에 덜 상처 받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담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천천히 귀기울여 듣다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분별할 수 있다. 단순히 입바른 소리만 하는 사람인지, 말이 서툴뿐 정이 많은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렇게 말은 우리 마음에 깊게 뿌리 내려있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진실이 만들어진 환경과 뿌리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P.285


"당신이 아직 기억하고 있는 아픈 말도, 당신을 겨냥한 채 작정하고 내뱉은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설령 당신의 눈에 그렇게 보였더라도 말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상처 많고 두려움 많은 존재들이다...."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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