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 함께 공부할까요? 3화
❍ 예술경영자의 역할1 브랜딩과 마케팅. 5줄 요약
✦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 소비자들의 인식에 심는 것이 곧 브랜딩의 역할!
✦ 마케팅은 개별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
✦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있게: '스프링샤인'
✦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목으로: '위대한 개츠비'
❍ 1. 예술경영에서 브랜딩?
예술작업을 하는 모든 이들은 태생적으로 브랜딩의 기초적인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매슈 아널드'는 '예술은 삶에 대한 비평이다'라며
예술은 현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법을 고민하며 가치를 획득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수많은 예술가와 예술집단은 각자만의 문제의식과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특정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와 예술집단은 근본적으로
브랜딩 작업을 이해하며 작업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경영자는 위의 과정을 분석하여 해당 예술가와
예술집단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를 발굴할 수 있다.
이를 더 많은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심는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함과 동시에 예술작업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이는 예술경영에서 브랜딩을 더욱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이유가 된다.
❍ 2.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는 일반경영과 예술경영 브랜딩! <일반경영 편>
애플은 뛰어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파는 회사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단순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이미 시장에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세계 곳곳에 있는 애플의 소비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맥'을 선호한다.
이는 애플의 팬들이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애플이 추구하는 가치인
'세상을 바꿀만한 창의성'에 공감하고, 애플의 제품에
그 이미지와 가치를 투영하여 바라보기 때문이다.
애플은 자사에 '창의성'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좋은 제품은 좋은 브랜드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제품에는 그에 걸맞은 이미지가 필요한 법.
이 브랜드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는 과정이 곧 브랜딩의 역할이다.
이후 개별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로 나타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것이 브랜딩의 정의라고 말할 수 있다.
Marketing is about values -Steve Jobs-
❍ 3.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는 일반경영과 예술경영 브랜딩! <예술경영 편>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있게' - '스프링샤인'
국내의 대표적인 예술경영 브랜딩 사례로는 '스프링샤인'을 들 수 있다. '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직업적인 지위를 갖고 창작기회를
누리는 예술놀이터로서의 정체성을 자사에 부여한다.
또한 발달장애인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알려
'발달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여 최종적으로
예술가로서 일자리를 갖게 하는 '스프링 아카데미',
장애인 예술강사와의 수업도 가능한 '도예체험프로그램',
장애인예술가들의 다양한 디자인문구를 판매하는
'스프링샤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기업들과의 콜라보도 시행 중이다.
(출처 - 스프링샤인 기업소개 https://springshine.co.kr/)
'스프링샤인'은 단순히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을 응원하고 선도하는 예술플랫폼으로서
적극적인 브랜딩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발달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에
대한 가치를 천명하여 소비자들에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업이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 3-2.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는 일반경영과 예술경영 브랜딩! <예술경영 편 2>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목으로 - '위대한 개츠비'
미국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는
미국현대문학의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영화나 드라마, 연극으로 계속해서 재창작되는 작품이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1920년대의 미국의 시대상을 유려한 문체로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작 작가가 살아생전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작가 사후 거대한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의
원래 제목은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Trimalchio in West Egg)>였다.
웨스트에그란 뉴욕주의 부촌이고, 트리말키오는 로마시대의 부자의 이름이다.
밀주업으로 큰 돈을 번 뉴욕의 개츠비를 뜻하는
원제목은 출판사의 눈에는 결코 팔리지 않을 책의 제목으로 보였다.
또한 '트리말키오'를 발음하기도 어려웠기에
출판사는 책 제목을 훨씬 직관적인 <위대한 개츠비>로 변경했고,
이는 거대한 성공을 불러일으켰다.
<위대한 개츠비>의 출판사는 작품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소비자들의 인식에 남길 수 있는 브랜딩과 마케팅을 실행한 것이다.
발음이 어렵고 내용과의 연상이 어려운 원제보다는 훨씬 직관적이고
내용의 유추가 쉬운 제목은 분명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객관적인 시선과 판단을 통해 작품을 소비자들의
인식에 잘 남긴 모범적인 예술경영자의 브랜딩과 마케팅 사례다.
❍ 4. 꾸준함으로 만드는 특별함 -BY. yedo !
예술은 태생부터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특정한 가치를 추구한다.
브랜딩을 통해 이 예술가와 예술집단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인식에 심는다면, 지속적인 매출과 각 예술작업의 성공적인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
폭넓은 예술경영의 이해를 위해
앞으로 [예술경영, 함께 공부할까요?] 칼럼은 브랜딩과 마케팅의 용어와 개념,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려 한다.
브랜딩과 마케팅의 원리가 예술경영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으며,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어떠한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며 예술경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할 것이다.
필자와 독자가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며 함께 나눌 수 있는 칼럼이 되기를 바라본다.
제작/기획: 예술도서관 아카데미
글쓴이: YEDO Teaching Artist. S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