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의 새로운 시도들
사일런트 디스코 Silent Disco
헤드폰을 끼는 순간 축제의 현장으로
사일런트 디스코(Silent Disco)는 FM 트랜스미터로 전송되는 음악을 헤드폰을 통해 들으면서 춤을 추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스피커를 통해 크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일반 파티와는 달리, 참가자들은 착용한 무선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즐긴다. 이 덕분에 라이브 공연 콘텐츠의 시공간적 제약을 줄일 수 있으며, 소음 공해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을 가진다.[1]. 일반적으로, 사일런트 디스코 시스템은 2가지 채널을 제공하며, 관객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헤드폰 버튼을 이용하여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사일런트 디스코 이벤트가 성행하게 되면서 사일런트 디스코 시스템을 단순히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행위가 아닌 다른 행사에도 헤드폰을 통해 소리를 공유하는 양상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현재, 사일런트 디스코 시스템은 페스티벌, 밴드 공연, 세미나, 하우스 파티, 패션 쇼, 클럽, 희극, 기업 행사, 영화, 오페라 등의 이벤트에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SUmopDW1GE
시크릿 시네마 Secret Cinema
영화 속 한 장면의 현장으로 들어가다
런던에서 꼭 한 번 해볼만한 경험: 숨어 있어 더 가보고 싶은 영화관
시크릿 시네마는 상영하는 장소가 비밀인 영화관입니다. 연간 2~5편의 영화를 개봉하는데 매 영화마다 다른 곳에서 상영합니다. 또한 영화 예매 시 영화 제목은 알려주지만, 어디서 영화를 볼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예매 전에는 런던의 1, 2존 이내의 장소라는 정도의 가이드라인만 공개하고, 예매 후에는 영화관 주소가 아니라 지하철역 등의 특정 위치를 미팅 장소로 공유해줍니다. 가상의 이름을 붙인 장소를 공개하지만, 지도에서 검색이 안 되는 곳입니다.
이렇게까지 장소를 숨길 정도로 특별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최신 영화를 공식 개봉 전에 미리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독점 판권을 가진 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백 투 더 퓨처」, 「스타워즈」, 「물랑 루즈」 등 유명하지만 십수 년도 더 된 오래된 영화들을 주로 상영합니다.
출처: https://www.beanbrothers.co.kr/blog/2018/09/26/201810_main2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7bouwv3YME
디 인카운터 The Enconunter
오롯이 청각에 의존하는 공연
공연을 보는 감각은 시각과 청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사이먼 맥버니 감독은 기존에 피지컬시어터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마음공부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와 많은 예술활동을 하던 중 청각을 이용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공부했다. 그는 마침 BBC에서 개발해놓은 사운드시스템을 채용하여 공연을 개발하였는데, 600석 규모의 소극장의 모든 좌석에 헤드폰을 설치하고 4차원 녹음기술을 활용한다. 무대위에는 사람머리와 똑같이 생긴 마이크강 l있다. 그것의 이름은 애디이며 애디는 공연의 모든 사운드를 녹음하게 된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내서널 디스커버리 사진작가 로렌 맥킨타이어가 1969년 아마존의 신비로운 마요루나 부족에서 보낸 시간을 바탕으로 한 1991년 소설인 페트루 포체스쿠의 ‘아마존 비밍’에서 영감을 받아 밀림지역을 탐험하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시각을 완전히 차단하고 3인칭 내레이터, 다양한 부족인 사람들, 가끔 밀림 동물이나 곤충, 그리고 항상 무대 위에 맥바니 자신은 존재한다. 관객은 청각에만 의존해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가 한 마이크에서 다른 마이크 쪽으로 돌아서서 비닐봉지를 구겨버리거나, 물병을 흔들거나, 강물의 소리를 흉내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관객은 항상 쇼의 환상 속에서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된다.
또 시각의 변환만으로 장소와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연극적인 체험을 하게된다. 실질적으로 디지털 사운드만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새로운 장르로서의 연극이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16/09/30/theater/the-encounter-review.html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KWv001zJ_Y
로얄셰익스피어 극단 – 템페스트 RSC – The Tempest
고전 극장의 새로운 변화
영국의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의 연극 <템페스트>는 인텔 등과 손을 잡고 만든 세계 첫 라이브 디지털 공연이다. 주연배우가 얼굴과 몸에 17개의 동작센서를 달고 움직이면 인간의 관절 수(360개)와 거의 같은 수(336개)의 관절을 가진 가상 디지털 아바타가 유령처럼 따라서 움직인다. 인텔이 개발해 놓은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신화 속의 괴물은 무대 스크린에서 나와 관객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구현된다. 영국 언론들은 “VR과 게임 기술이 연극에 접목되는 디지털 연극의 새벽이 열렸다”고 말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전체 작업 과정은 고성능 컴퓨터에 의해 진행되며 주연배우의 아바타를 작동시킨 컴퓨터 메모리는 달 착륙 때의 5000만 배에 달한다고 한다. RSC의 디지털 개발팀장인 세라 엘리스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체험을 창조하려고 2년여 동안 작업했다”고 말했다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전통을 지향하던 극단의 새로운 시도로 기존 중장년층의 고령화 되어가는 관객층에서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할 수 있는 시도라는 평과 함께 보수적이었던 전통 극단들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국내의 국립극장과 국립극단 역시 이러한 새로운 변화들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https://www.bbc.com/news/technology-38000619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TKUScPesQs
드로 미 크로즈 Draw Me Cross
AR과 VR 그리고 관객이 배우가 되는 이머시브
2019에 영국 국립극장과 캐나다의 국립영화원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기존에 시각과 청각에 의존하던 공연 감상에 촉각을 더하기 위해 이머시브의 형식에 AR과 VR기술을 결합했다. 극장으로 오면
공연의 형식을 설명하자면 극장에 도착하면 관객은 아무도 없고 오직 자신 뿐이다. 그리고 본인 외에 배우 한명만 있을 뿐이다. 배우는 관객을 극장뒷편으로 안내한다. 관객은 해드폰을쓰고 VR안경을쓰고나면 보이는 영상에따라 안내하는대로 행동하게 된다.
작품의 내용은 25년간의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재연한다. 배우는 엄마의 역할을 한다. 관객은 자식역할을 하게된다. 기존의 이머시브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관객과 배우의 역할이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기존의 프로시니엄 극장에서 파괴한 제4의벽을 없애고 그나마 남아있던 배우와 관객사이의 거리감을 제거하면서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기존에 관객이 극 속에 들어가서 직접 연기를 하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상의 체험이 가능하게되면서 VR, AR장르의 복합장르가 생성된 것이다. 공연은 원래 무대에서 실연되는 것을 보면서 관객들이 공동의 체험을 하게되는 집단적체험의 영역이었지만, 드로 미 크로스는 관객들에게 개별화된 체험을 줄 수 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qCcFRuwRdI
슬립 노 모어 Sleep No More
보고싶은 장명을 골라볼 수 있는 재미, 이머시브 연극의 대표 성공 사례
2000년 극단 펀치드렁크는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를 잉글랜드의 군대 막사에서 공연하며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시작한다 이 때 공연을 보는 고나객들은 가면을 쓰고 보게했었는데 이것을 극단의 ‘상징’의 하나로 채용한다.
펀치드렁크는 “공연이 집단으로 모여있지만 나 혼자 하는 개별화된 체험을 가지면 어떨까?”라는 발상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끔 만들었다. 그 대표작으로 슬립 노 모어를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이 혁명적이었던 이유는 가면을 도입하면서 실질적으로 개별화 된 체험을 주는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고있는 내용으로 200여개의 객실이 있는 공간을 빌려 각 방마다 컨셉을 정해서 같은 장면을 4번씩 돌려가면서 3번씩 20명 정도되는 배우가 공연을 한다. 예매를 하게되면 티켓부터 모든 일들까지 이머시브 체험의 일부로 들어가게 된다. 객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실질적으로 배우와 관객과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게 느껴져 바로 눈앞에서 연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관객은 맥베스 전체의 내용을 볼 수 없으며 파편화된 장면을 보면서 스스로 전체의 장면을 편집하여 만들어 내야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는 인터네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뉴욕과 상해로 수출하여 공연하고 있으며,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는 무조건 봐야하는 공연으로 통하고 있다. 상해 공연에서는 뉴욕에 없는 인물들이 추가되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한 인기를 끌고있다고한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12NZLh_X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