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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배우는 문화예술-예술영화 3편으로 배우는 예술

방구석 문화예술




오늘은 유튜브에서 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는 문화예술 키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인간적인 예술가의 삶을 통해서

재미와 동시에 예술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

라라랜드, 패왕별희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씽’ 입니다. 




첫번째 영화는 '라라랜드'입니다.


뮤지컬 용어 리프라이즈 들어보셨나요? 라라랜드의 대표곡 city of star를 생각해보면 

앞서 연주되었던 멜로디를 다시 반복하거나 변주하여 다른 정서를 전달하거나 복합적인

의미를 만들어내어, 캐릭터에 상관없이 불러서 다양한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라라랜드는 배우를 꿈꾸는 여자주인공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두 예술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서로의 꿈을 위해 이별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서 

‘꿈과 현실’이라는 주제를 뮤지컬 영화로 아름답게 담아내면서 미국,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11개 부분에서 수상한 뮤지컬 영화 중 단연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감상과 함께, 

배우, 재즈 피아니스트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언제 성공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관객들의 입장은 물론이고 예술가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외에도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많은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춤과 노래로 채워진 도로에서 펼쳐지는 오프닝 장면과 

벤치에서 탭댄스를 추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각종 오마주와 패러디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선정한 이 영화의 예술 키워드는 바로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입니다.

미아는 대중예술인 영화와 TV드라마 오디션을 보다가 연극이라는 

순수예술을 하게 되지만 세바스찬은 순수한 재즈 피아노 연주를 하였으나 

메신저스라는 인기 밴드의 키보드연주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모습에서 대중예술과 순수예술 사이의 갈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바스찬이 동경하던 전통 있는 재즈 공연장은

결국 ‘삼바&타파스’라는 가게로 바뀌게 됩니다.

미아가 하는 연극 또한 영화와 TV드라마에 밀려 그 입지가 조금은 

좁아졌다고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세바스찬이 전통 있는 

재즈의 역사를 이어가려는 열망처럼 꾸준히 공연예술만의 매력을 즐기고

찾아주는 관객들과 그 역사를 지키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있기에 

그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패왕별희>입니다.

  


휘황찬란한 분장과 의상과 함께 화려한 움직임으로 펼쳐지는 경극은 

대사와 음악, 민간무술과 결합한 무용과 상징적인 동작으로 표현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공연 장르로 중국 전역에서 생성되었으나 

에서 성장하여 극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는데요. 


영화는 경극의 한 작품인 ‘패왕별희’에서 패왕역 전문 배우인 

시투와 패왕의 연인 우희를 연기하는 두지, 이 두 경극배우를 주인공으로 





중국의 청일전쟁 시기부터 문화대혁명 시기까지 경극의

흥망성쇠와 함께 경극 배우인 두 주인공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1993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장국영, 공리와 같은 

당시 중화권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요. 전통적인 

경극 극단의 혹독한 훈련과정과 화려한 경극 무대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화관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확장판으로 재개봉하여 많은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또 국립창극단이 창극으로 선보이면서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작품인데요 네이버 평점이 무려 9,63에 이르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예술 키워드는 바로 ‘시대와 문화예술’입니다.

청일전쟁과 2차대전, 그리고 해방을 거쳐 전통경극은 

쇠퇴하게되고 현대적인 대사와 주인공이 등장하는 

현대경극이 그 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주인공 두지는 현대극을 지향하는 제자에게 

“3류 딴따라”라고 이야기하지만 제자는 그에게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합니다. 





이같은 모습은 지금도 나타나는 갈등일탠데요. 

이 후 전통경극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봉건시대의 잔재로 낙인찍히고 공연이 금지되거나 

혁명 세력에 의해 박해를 당하게 됩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일제의 문화통치 등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이 그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문화를 통제함으로써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전통연희 또한 여러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퓨전밴드 이날치의 성공과, 국립창극단의 현대적인 창극을 보면 

새로운 시대와 전통적인 문화예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전통적인 

문화예술과 함께 새로운 것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 ‘씽’입니다.



슈퍼스타케이, 보이스코리아, 케이팝스타, 싱어게인, 미스트롯 

등 꽤 오랜 시간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이 영화는 이런 노래경연대회를 소재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극장주인이

극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한때 잘나갔던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하는데요. 직원의 실수로 

우승상금은 천 달러에서 십만 달러로 홍보되어버리고 

어마어마한 수의 동물들이 오디션을 참가하게 됩니다.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 록스타의 꿈을 키우는 고슴도치, 

범죄조직 보스의 아버지를 둔 고릴라, 무대가 두려운 코끼리, 

오직 상금이 목적인 생쥐까지 모두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고, 오디션은 위기 끝에 성공하게 되고 버스터는 극장을 지켜냅니다.





이 영화의 예술키워드는 ‘사라져가는 극장들’입니다.

버스터가 운영하는 문극장은 버스터의 아버지가 세차를 하면서 번 돈으로 

아들에게 사준 극장입니다. 옛날에는 관객들이 꽉꽉 들어찼으나 

지금은 경영난에 시달려 은행에게 극장을 뺏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영화관과 대학로 소극장 등이

휴업 또는 폐업을 하면서 문화예술산업 전반에 큰 위기를 겪고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20년에는 81개의 영화관이 폐업하면서 영화산업 자체가 큰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여기에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OTT서비스의 발전으로 더욱 더 

영화관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고 있는데요. 


공연장 역시 지난해 휴업 또는 폐업률이 4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문화예술 시장과 공연장의 존폐여부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좋은 공연을 제작하는 것, 무엇보다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이 지속된다면 

영화 속 버스터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공연장을 찾는 발길 또한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예술영화 세 편을 통해서 문화예술 키워드를 함께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문화예술 공부를 한다면 

한층 더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겠네요!



모두가 예술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그날까지 친절한 두환쌤이었습니다.




글/제작 ⓒ 예술도서관


https://www.youtube.com/watch?v=1k1v8giW3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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