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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트너스 Nov 27. 2019

북한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by 짐 로저스


초딩 시절,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외계인과 조우할 것만 같던 2020년이 한 달 남았다.

우리는 여전히 구시대 이데올로기 정치와 미디어가 주류로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정 집단은 사대주의적 메시지를 남발하고, 대북 정책을 조롱한다. 핏물도 채 씻기지 않은 슬픈 역사는 역대 대통령의 비참한 결말로 이어진다. 위기가 끊이지 않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자국민들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파란 눈을 가진 서방의 늙은 투자자는 한반도를 투자의 유토피아로 지목한다.



금융문맹국인 한국에서 짐 로저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주식 관련 유투버들은 아난티 4천만 원 투자를 언급하며 이지메급으로 돌려까고(대북 테마주에 물리기라도 한 듯), 대중매체에 등장해 한국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피력해도 자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짐 로저스의 퀀텀펀드 4200% 수익률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의 말을 가볍게 들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현재 북한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연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거지 국가이지만 자존심은 세계 최강이다.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잠재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말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꿀밤을 수차례 때리고 싶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매력적인 투자처임은 확실하다. 그 방법을 알기 어려울 뿐이다. 짐 로저스는 피가 섞인 한국인과는 다르게 투자자의 시선으로만 북한을 오랜 기간 주시해왔다. 김정일이 죽고,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정은이 북한 정권을 집권하면서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의 북한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현재 북한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은 민간기업은 약 440개가 넘는다. 29개의 경제특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2016년 기준 436개의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공산주의를 표방할 뿐, 중국의 사회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은 현재 북한과 다를 바 없었다. 짐 로저스는 2020년부터 2040년까지 남북한의 경제통합을 예측하고 있다. 나진, 훈춘, 하산의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서해안, 동해안, DMZ 벨트의 새로운 물류라인과 관광산업이 태동한다. 실제로 러시아는 나진-하산 복합 물류 사업에 한국을 참여시키는데 공을 들여왔다. 러시아는 2014년부터 15년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나진항을 이용해 러시아산 선탁을 한국으로 시범 운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503)-최순실 정부가 대북 단독 제재를 취하고 나진-하산 복합 물류 사업 참여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전 정부의 과오가 현 정부의 숙제로 남았다.


2020년 미국 대선이 끝나면,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은 심화될 것이다.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가 다가온다. 중국 경제의 부채 버블, 일본의 양적완화 실패,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영국의 EU 탈퇴 등 큼직큼직한 지뢰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부의 이동은 위기의 순간에 실현된다. 기회가 눈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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