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치버 Nov 28. 2019

펭수가 나타났다

지금은 펭수 시대

남극에서 펭귄이 찾아왔다. 스위스를 거쳐 알프스 노래를 마스터한 펭귄의 이름 펭수.

10살이지만, 10살 같지 않은 펭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100만 구독자를 초스피드로 돌파하며, 각종 광고주와 미디어 채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펭수의 핵심 팬층은 20~30대 여성이다.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팬층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펭수는 왜 지금 대한민국에 나타났을까. 그리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까.


우리는 사실 모두 펭수였다. 순수하고, 착하고, 때론 자만적이지만 이타적인 10살 아이였다.

학교, 사회에서 경쟁하며 우리의 때 묻지 않던 모습은 점차 사라져 갔다.

표정은 굳고, 경직되며,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간다. 


펭수는 이 힘든 상황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준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라고 한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주면 된다고 말한다.


펭수의 한마디 한마디가 삶의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감동을 준다.


펭수를 보고 들으며 다시 우리는 펭수가 되어간다.

남극에서 온 펭귄이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품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북한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