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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트너스 Feb 20. 2021

삶의 의미를 말하다 feat. 소울

영화 '소울' 리뷰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간의 감정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대작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 영화 '소울'은 주인공 '조 가드너'가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직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스토리다.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인간은 오랫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해왔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지, 사후 세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호기심과 두려움 속에서 상상했다. 그리고 종교가 호기심과 두려움을 해소해주는 대가로, 인간으로부터 많은 것을 가져갔다. 

영화 소울은 사후 세계(Great Beyond, 그레이트 비욘드)와 태어나기 전 세계(Great Before, 그레이트 비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신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태어나기 전 세계인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지구 통행증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탤런트인 불꽃(Spark)을 찾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마치 온라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NPC(도우미 캐릭터)를 통해 조작법을 익히고 실전 게임을 준비하듯이, 멘토링과 교육 시스템을 거쳐 지구에서의 삶을 준비한다.


태어나기 전 세계인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가이드의 도움으로 자신의 탤런트인 불꽃(Spark)을 찾아 지구 통행증을 획득해야 한다.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 과정 속에서 주인공 조 가드너는 삶의 의미에 대해 회고한다. 재즈 피아니스트로의 성공을 열망했던 조가 실제 자신의 꿈에 도달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기쁨을 느끼기는 커녕 예상치 못한 허무함을 맛보게 된다. 다른 영혼들과는 다르게 지구에 가기 싫어했던 또 다른 영혼인 22(아직 인간이 되지 못해 숫자로 넘버링되어 있다)가 특별한 삶의 목적이 아닌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영화 소울은 삶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목적과 의미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가?


조 가드너는 22를 통해 반드시 대단한 업적을 이뤄야만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즐기고 감사하는 것에 대해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시선 속에서 일상의 장면들을 음악으로 창조하는 씬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연주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는 조 가드너, 내가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는 저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 미래의 기대와 과거의 후회가 강한 에고를 만들어내고, 자신을 괴롭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조 가드너 역시 사후 세계를 체험하기 전에는 언젠간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미래의 기대와 학교 음악 선생님이라는 현실의 괴리 속에서 힘들어한다. 자신의 꿈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다.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지금의 나와 관계에 집중하며 충분히 즐기고, 느끼며 살고 있을까?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영화 소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값진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보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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