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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치버 Feb 21. 2022

인재 채용을 위한 가이드 2

인사가 만사다.

지난 글에서 스타트업 인재 채용에 대한 3가지 팁을 소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애매하면 채용하지 말고, 채용에 필요한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채용 단계에서 필요한 팁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인사담당자는 업무담당자의 채용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채용의 시작은 이력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채용 플랫폼에서 유료결제를 하고 이력서를 찾아보기도 하고, 지원자의 이력서를 받기도 합니다. 모든 이력서를 업무 담당자가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1차로 인사담당자가 서류를 필터링하는 경우가 많죠. 인사담당자는 직무를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이력서만을 보고 적합한 채용 대상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는 업무담당자가 원하는 채용 대상자에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인사담당자가 직무 개요(Job Description)만을 건네받아 채용사이트에 게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사담당자는 누구보다 기업의 조직문화와 인재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업무담당자는 과중한 업무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일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급급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엽적인 부분에서 채용 대상이 적합하다고 하면 성급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 안목으로 채용 진행을 리드해야 합니다. 채용 대상자를 함께 살피면서, 지원자가 조직에 합류했을 때 우려되는 점들을 충분히 피드백해주는 것이 필수적 역할입니다. 어느 기업도 혼자서만 해내는 업무는 없기 때문에 협업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생긴다면 부적합한 인원이 조직에 합류해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인사담당자의 몫이 됩니다. 인사담당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업무담당자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2. 이력서에 답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은 그 진정성을 1시간 남짓되는 면접시간 내에 파악하기 어렵고, 채용 이후에 함께 회사생활을 하면서 알아가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가 아니라 어떤 회사에서 무슨 업무를 해왔는지입니다. 이력서만으로 충분히 직무 전문성에 대한 내용 파악이 되는 사람만이 적합한 채용 대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력서를 읽어보고도 정확하게 어떤 인재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면접에서도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력서는 지원자가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서 적은 내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이력서에 충분히 표현되어 있지 않다면, 업무를 함께 하는 데에서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력서가 매력적인 지원자를 면접 대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3. 면접은 직무 위주로

30년 넘게 살아온 인생을 1시간 남짓 면접에서 알 수 있다는 생각은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회사생활을 함께해도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진짜 모습입니다. 면접은 면접자에게 권위가 부여된 긴장감이 흐르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원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면접 자리에서는 해당 직무에 대한 대화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그 과정에서 지원자가 보이는 모습과 태도를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될 잠재적 동료들과의 직무 대화에서 얼마나 핏(fit)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면접 자리에서 이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면 채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4. 최종(임원) 면접은 답을 해주는 자리입니다.

지원자가 임원들과 직접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임원의 판단보다는 업무담당자의 판단이 더 정확합니다. 최종면접에서 많은 임원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일장 연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보다는 지원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원은 지원자가 무엇을 질문하는지 살펴보고, 지원자가 느끼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가 느낀 점들을 물어보면서 객관적인 회사의 모습을 파악해가는 메타인지 시간으로 삼는 것을 권합니다. 서류면접과 1차 면접을 통해 인사담당자와 업무담당자가 적합한 인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굳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최종면접은 입사예정자에게 회사의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채용은 리스크가 굉장히 큰 업무입니다. 한 사람의 입사가 회사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성급한 채용이 바로 뒤에 나타날 뛰어난 인재를 놓치는 일이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성급한 채용을 막을 수 있는 여러 팁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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