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나의 티백 차 리뷰

(feat. 흉측 vs 영혼의 단짝)

by 엔트로피


니코틴도 끊고 카페인도 안 마시고

요즘에 심심할 정도로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까 주제가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어쩔수없이 티백차 리뷰를 해볼려고한다

전문성도 없고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시작 시작!!!




루이보스 카라멜


루이보스 카라멜은 나의 영혼의 단짝이다. 이 차를 깎아내리는 사람은 자동으로 나의 적 리스트에 올라간다. 그들은 평생 잠들려고 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눈에 불어와서 번쩍 깨게 될 것이다. (농담이다 개인취향 존중)






바닐라 티


난 이걸 차로 인정할 수 없다. 이건 그냥 바닐라 오일을 뜨겁게 데운 액체일 뿐이다.
세상에 이걸 퍼트린 사람은 분명 뭔가에 화가 많이 났던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이런 흉측한 맛

을 세상에 흘려보내겠는가. 우웩





캐모마일


꽃차라서 예쁠 줄 알았는데 안 예쁘고, 맛있을 줄 알았는데 맛없고, 익숙한 듯한데 끝맛은 또 낯설다.
욕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찬양하기에는 껄끄럽다. 건강에는 좋을 것 같지만 식감은 엉망이라 억지로 먹는 가지 요리 같다.






보리차


이름도 보리보리하게, 마음도 보리보리하게 해주는 게 바로 보리차다.
어릴 적 오렌지 주스 병에 담긴 보리차를 잊을 수 없다

추억을 마시는 보리차다






옥수수 수염차


보리보리한 줄 알고 마셨는데, 옥수수가 불쑥 튀어나와서 왠지 속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옥수수는 억울하다. 옥수수는 단 한 번도 나를 속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보리차가 보리보리하다면, 옥수수 수염차는 수수수거려서 좀 더 가볍다.




홍차


외국 드라마에서 자꾸 홍차 홍차 하길래 큰 기대와 환상을 안고 마셨지만, 첫인상은 떫은맛뿐이라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우유를 조금 넣고, 스테비아를 살짝 곁들이면 그제야 사람들이 왜 홍차 홍차 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유를 조금만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내가 우유 많이 넣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리뷰다.




밀크티


외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길래 환상을 안고 처음 마셔봤다. 하지만 그 첫 경험은 시중에서 파는 가공 밀크티였다.
결과는 화장품 맛이 나는 우유. 나는 원래 우유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화장품 맛까지 얹히니까 정말 흉측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밀크티”라는 단어만 들어도 극혐하고 도망쳤다.
하지만 직접 진하게 우린 홍차에 스테비아를 살짝 넣고, 우유를 아주 조금만 넣었을 때 그제야 왜 사람들이 밀크티 밀크티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루이보스 카라멜 차가 최고다.


밀크티 사진이 없네요 내 조카의 귀여운 볼과 팔을 대신 보세요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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