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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nudge 이넛지 Jul 08. 2022

골드만삭스는 셀시어스를 왜?

바겐세일 기간일까?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어스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하여 투자자들에게 2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코인데스크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이후 매입은 아니고, 골드만삭스는 거래중개자로서 제3자와의 잠재적인 거래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는 수정된 기사들이 보도되었다. 


어쨌든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에 겨울이 닥친 시점에 파산 가능한 암호화폐 대출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셀시어스가 뭐하는데야?

셀시어스는 암호화폐 대출회사로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그에 따른 이자를 예치한 암호화폐로 제공한다. 중개인으로서 고객과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DeFi는 아니다. 암호화폐 대출기관은 아직 은행처럼 규제받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예금으로 예치받은 암호화폐로 다른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지, 어떻게 차익을 내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베팅이나 다른 암호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여 이익을 내고 그 차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위기야?

셀시어스가 stETH라는 스테이킹 토큰에 큰 투자를 하였는데, 5월 스테이킹 토큰 가격이 하락하면서 토큰이 유동성을 잃으면서 셀시어스는 자금 유동성에 문제를 겪게 되었다.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셀시어스는 자금 조달이 어려웠다, 결국 셀시어스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6월 12일 '극단적인 시장 상황' 때문에 인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바겐세일 기간?

2007-2008년 금융위기 때 시민들로부터 주택을 압류한 후 시장에 헐값에 나왔다. 블랙스톤과 같은 사모펀드들은 이러한 주택들을 헐값으로 사들인 후 시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엄청난 이익을 냈다. 혹시 이번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암호화폐 역시 이제 시장이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는 대마불사가 되어버렸다. 이번 바겐세일 기간이 지나가고 규제가 도입되면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는다면, 지금이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인지도 모른다.  


전통 금융시장 플레이어를 지켜볼 때

암호화폐 대출업체 Voyager,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는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암호화폐 대출업체 Vauld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 신청계획을 알렸다. 암호화폐 업체들의 이러한 줄도산이 이어지는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주 첫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JP모건 전략가는 암호화폐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예측했다.


과연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 함께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암호화폐 업체들의 줄도산이 전체 디지털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지, 그 사이 전통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이 탐을 내어 자리를 꾀지는 않을지, 현재 우리는 흥미로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 참고 기사

- Goldman Sachs Leading Investor Group to Buy Celsius Assets: Sources

- Goldman Sachs Approached to Broker Deal for Crypto Lender Celsius’ Assets

- What’s Crypto Lending, and What Happened With Celsius?

- Goldman Sachs Jumps into Bitcoin Futures, Signals Bull Run

- Why This JPMorgan Strategist Says The Worst Of The Crypto Bear Market Is Nearing It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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