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있다.
모른 척하면
잠시나마 편해지는 것들도 있다.
직면하고 난 뒤의 결과가 두려워서
우리는 어쩌면
진실을 덮어둔 채
알지 않으려 할 때가 있지 않을까.
괜찮은 척,
아직은 아니라며 미루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살아보니 알겠다.
진실을 명확하게 바라보는 일 또한
삶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회피한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덮어둔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지도 않는다.
아프더라도
마주해야 비로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직면한다는 건
무너지는 일이 아니라
다시 서기 위한 준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용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