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한다는 것

by 알라모아나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있다.

모른 척하면

잠시나마 편해지는 것들도 있다.


직면하고 난 뒤의 결과가 두려워서

우리는 어쩌면

진실을 덮어둔 채

알지 않으려 할 때가 있지 않을까.


괜찮은 척,

아직은 아니라며 미루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살아보니 알겠다.

진실을 명확하게 바라보는 일 또한

삶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회피한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덮어둔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지도 않는다.


아프더라도

마주해야 비로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직면한다는 건

무너지는 일이 아니라

다시 서기 위한 준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용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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