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처에 가두지 말기

by 알라모아나

때로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만

하루를 버티던 때가 있다.


그 당시에는

나를 괴롭히고 깊은 상처를 준 사람들이

영원히 내 삶을 따라다닐 것만 같았다.

이 감정도, 이 억울함도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말.


놀랍게도

그토록 선명하던 미움은

조금씩 흐려졌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더 이상 나를 짓누를 만큼은 아니게 되었다.


아마도

그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이지 않게 애써왔던

나 자신의 시간 덕분일 것이다.


각자의 트라우마와 상처는

모양도 깊이도 다르다.

하지만 그 안에

스스로를 오래 가두는 것도

어쩌면 나일지 모른다.


결국 그 문을 여는 사람도

나 자신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안다.


미움에 머무는 대신

그 자리를 빠져나와

더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더 단단한 나로 살아가고 싶다.


상처는 있었지만

그 안에 영원히 머물지는 않겠다고

오늘은 조용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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