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스티븐스
제목 :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저자 : 리처드 스티븐스
장르 : 심리학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 :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사람, 삶이 지루한 사람, 담배와 술을 좋아하는 사람, 일탈을 꿈꾸는 사람, 금지된 걸 하고 싶은 청개구리 같은 사람.
이 책의 원문 제목은 『BLACK SHEEP : The Hidden Benefits of Being Bad』이다. 제목에서도 언급하듯이, 인간이 하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은 (물론 헤로운 점이 매우 많지만) 것들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과 효용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담배와 술, 스트레스와 욕설과 시간낭비 등등 듣기만 해도 몸과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것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이다.
저자 리처드 스티븐스가 연구하고 있는 주제 또한 책처럼 매우 이상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리처드와 그의 연구팀은 2010년에 ‘처음에는 웃게 하나 나중에는 생각하게 만드는’ 과학이라는 의미의 이그노벨상을 거머쥐었다. 어떻게 연구했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블랙코미디 같은 것들을 연구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크게 8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섹스, 음주, 욕, 질주 본능, 사랑, 스트레스, 시간 낭비, 죽음 이 8가지에 대해서 다룬다. 언뜻 보기에는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납득이 되는 주제가 있기도 하고, '이건 아무리 봐도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주제들도 있다. 저자는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서 그것이 주는 해약과 이로움을 매우 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탈행위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해준다는 느낌이랄까..
가끔씩 살다 보면 틀에 갇혀있는 지루한 일상이 이어지고, 상사와 학업, 이어지는 악재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일탈을 꿈꾸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위에 나타난 여러 가지 일탈 행위를 하더라도, 그 행위가 주는 혜택을 알게 됨으로써 자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동시에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여러분이 말하는 위스키가 순수함을 파괴하고 이성을 마비시키고 가정을 파괴하며, 비참함과 가난을 불러들이고 말 그대로 어린아이의 입에서 빵을 뺏어가는 악마의 럼주, 저주의 독약, 핏빛 괴물을 뜻한다면,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그에 반대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말하는 위스키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고 마음에는 노래를, 입가에는 미소를, 눈에는 따듯한 만족의 불빛이 돌게 하는 윤활제, 철학자의 포도주, 에일을 뜻한다면 나는 그것을 100% 지지한다.'
1952년 노아 S. 스웨트 주니어 위스키 연설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