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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m Choi Dec 14. 2018

[문화] 럭셔리 그룹 'Kering'

Gucci는 익숙하지만, kering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서

Kering, 케어링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나 없으시면 이런 브랜드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Gucci (구찌)

Saint Laurent (생 로랑)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Balenciaga (발렌시아가)

Alenxander McQueen (알렉산더 맥퀸)


구찌는 럭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지도 있는 브랜드이고, 여성분들은 생 로랑이나 최근 어글리 슈즈로 유명해진 발렌시아가, 그 외에도 14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그룹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puma (퓨마)와 Volcom (볼컴, 시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매각했습니다.)

바로 이다음부터 소개해드릴 Kering 그룹입니다. 


Kering은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등을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는 글로벌 럭셔리 그룹입니다. 그 외에도 가장 유명한 럭셔리 그룹은 루이비통을 소유한 LVMH와 프라다 그룹, 그리고 럭셔리 시계 브랜드와 몽블랑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는 리치몬드 그룹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모든 그룹을 다 소개해드릴 날이 언젠간 오겠지만 제가 가장 관심 있는 kering 그룹에 대해서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뭐.. 이유는 크게 없고, 그냥 제가 관심이 가진 구찌 브랜드가 어떤 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던 차에 이 정보를 같이 공유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ㅎㅎ


(1) The History of Kering Group's


원래 그룹의 이름은 케링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럭셔리 브랜드를 포트폴리오로 가진 회사도 아니었습니다. 

설립자 프랑수아 피노는 1963년 가족과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목재 거래 전문업체를 설립한 후에 

사업이 잘 되면서 PPR 그룹(피노 프랭탕 레두트 Pinault Printemps Redoute)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업에 손을 뻗쳐가며 사업을 확장하던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목재 거래 외에도 통신사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1999년 구찌 그룹의 주식을 42% 이상 인수한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전까지 프랑스 내수시장에 큰 집중을 하던 PPR 그룹은 내수 시장에서 성장할 한계를 느끼고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려던 시기에 럭셔리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거죠. 그 외에도 후계자 앙리 피노의 성향과 당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잠재 성장률 등등 수많은 요인 등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앙리 피노가 직접 구찌 그룹에 이사회로 들어가 직접 일하면서 겪었던 럭셔리 시장에 매력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에 이브 생 로랑을 인수하고, 부셰론, 알렉산더 맥퀸을 2000년에 인수, 2001년에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인수, 구찌 지분 확대 등 럭셔리 기업으로 변모하는 행보를 계속 걷습니다. 그리고 2013년 사명을 Kering으로 변경하여 우리가 아는 현재의 럭셔리 그룹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물론 그 와중에 PPR 그룹이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전까지 하던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룹이 가지고 있던 매출을 모두 포기하고 성장하고 있던 브랜드에 투자를 해야 하니 회사가 성장이 정체되는 시기를 격게 되었죠. 2000년 이전에 순이익을 달성하기까지 2013년까지 13년 정도의 세월이 흘렸으니까요. 그래도 매출당 순이익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2015년 이후에 거대 그룹이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성장률은 앙리 피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2) The Strategy of Kering Group's  


케링 그룹이 단지 럭셔리 시장의 잠재 성장률로만 성장한 기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히 다른 그룹과의 차이점과 그들만의 전략이 있었겠죠. 다음으로는 kering이 어떤 전략을 통해 성장했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Brand M&A, 브랜드 인수전략입니다. 보통 그룹을 경영함에 있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주식에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시장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에 입장에서 최선이겠죠. Kering은 이런 차원에서 자신의 브랜드들이 서로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들을 인수했습니다. 그룹 내 브랜드 간의 경쟁은 서로 있을 수 없도록 했죠. 예를 들어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그리고 발렌시아가만 비교해도 서로 포지셔닝하는 타깃과 시장이 너무 달라서 서로 경쟁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죠. 오히려 가죽과 섬유, 그리고 디자인 인프라만 있다면 어떤 브랜드라도 모두 이익을 차지할 수 있고, 초프리미엄 시장이 타격을 받았을 때 다른 브랜드가 그 매출을 보완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너지는 서로 콜라보하여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느낌과는 조금 다릅니다.)


두 번째는 유통 전략인데요. 어렵게 설명하면 말이 길어지지만 아주 간단하고 쉽게 요약하면, 직영점을 많이 운영하는 것이 kering 내 브랜드들의 특징입니다. 거의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출의 75% 이상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매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케링은 매장의 위치 선정은 물론 주요 도시의 건물주 임대료 정보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부동산 전문가를 대부분에 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영 매장을 운영해서 좋은 점이 뭐가 있냐.. 고 묻는다면 일단 수수료 없이 가격 그대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 시장 변화에 매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그 외에도 프로모션 관리, 신생 브랜드의 획기적인 성장 등등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많은 직영 매장을 보유하고 있겠죠.



세 번째도 유통과 조금 연관이 되어 있는데, kering 그룹이 보통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이 가방, 옷, 신발이다 보니 가죽과 섬유, 그리고 디자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룹은 세계 각지에서 매우 질 좋은 가죽을 구할 수 있는 가죽 공급업체와 섬유 공급업체, 그리고 기성복 개발과 가죽제품 개발 센터를 가지고 있어 다른 브랜드보다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관리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제품의 질이 좋아지거나 원가가 절감되는 등의 효과는 당연히 있겠죠? 

( 최종 제품을 세계 각지로 빠르게 유통할 수 있는 원활한 물류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릴 인재전략입니다. 케링은 구찌를 인수한 이래 명품 브랜드를 위한 최적의 인재 관리법에 대해 몇 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바로 창의적인 일을 담당하는 인재에게 상당히 많은 권하는 부여하는 것인데요. 또 그를 보완할 수 있는 능력 있는 CEO와 짝을 이뤄 같이 일하도록 환경을 마련합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브랜드가 내놓는 컬렉션의 수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죠. 구찌 그룹이 2015년 이후에 갑자기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세 가지 경영 전략이 아니라 이 마지막 인재 전략 때문입니다. 구찌의 CEO로 영입한 마르코 비자리와 그가 대려온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럭셔리 시장에서 일대 파문을 일으킨 것이죠.


여기까지가 케링의 역사와 케링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고, 케링에 대해서 더욱더 알고 싶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하나하나를 더욱 자세하게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기회가 될 때 구찌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보겠습니다ㅎㅎ


(2013년 이전에 구찌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지식백과에 gucci를 치시면 굉장히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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