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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efore 2023

[작가] 한승원, 그리고 초의선사

그의 문학과 작품 2

by Adam Choi
한승원_글2.JPG

이 전부터 초의에 대해서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줄곧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의 친한 친구이면서도 정약용과 더불어

차茶에 대한 식견과 기술이 조선 제일이었다는 한 선승.

작가 한승원이 3년을 좇아 자료를 모으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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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반의 소설들은 어디서부터가 픽션이고 사실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어

오히려 전기와 같은 논픽션을 읽었겠지만 불교문학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고

그가 한 소설을 쓰기 위한 노력을 생각해보았을 때 읽으면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쓰인 허구인가’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느끼지 않고

봤다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책 안에 내용에는 초의선사가 불교에 귀의하고 ‘의순’이라는 법명을 받기까지의 이야기,

풀 옷이라는 의미의 ‘초의선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가 추사에게 화가 허련을 추천하는 이야기 또한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가 썼다고 전해지는 차에 관한 책 『동다송』과 『다신전』도 나옵니다.


초의1.jpg

‘초의’라는 이름을 알지 못하더라도 그와 관계했던 조선 중기의 실학자들

특히나 정약용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과 스토리는

그를 더욱 신비롭고 매력 있어 보이게 하는 요소임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은 그들이 왜 이 속세를 져버린 스님에게 계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어 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큼 많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쓴 ‘초의’라는 사람은 물론 차에 능하고 춤과 노래, 글과 학문에도 능한

굉장한 스님이었다는 인상도 남지만 그가 종교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고 싶은지 또한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옛 이름이 되어버린 작가 ‘한승원’에 대해서 큰 관심은 없더라도

이 책 한 권 만은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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