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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m Choi Sep 20. 2019

[작가] 한승원, 그리고 초의선사

그의 문학과 작품 2

이 전부터 초의에 대해서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줄곧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의 친한 친구이면서도 정약용과 더불어 

차茶에 대한 식견과 기술이 조선 제일이었다는 한 선승. 

작가 한승원이 3년을 좇아 자료를 모으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실 기반의 소설들은 어디서부터가 픽션이고 사실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어

오히려 전기와 같은 논픽션을 읽었겠지만 불교문학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고 

그가 한 소설을 쓰기 위한 노력을 생각해보았을 때 읽으면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쓰인 허구인가’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느끼지 않고

봤다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책 안에 내용에는 초의선사가 불교에 귀의하고 ‘의순’이라는 법명을 받기까지의 이야기,

풀 옷이라는 의미의 ‘초의선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가 추사에게 화가 허련을 추천하는 이야기 또한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가 썼다고 전해지는 차에 관한 책 『동다송』과 『다신전』도 나옵니다.      


‘초의’라는 이름을 알지 못하더라도 그와 관계했던 조선 중기의 실학자들 

특히나 정약용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과 스토리는

그를 더욱 신비롭고 매력 있어 보이게 하는 요소임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은 그들이 왜 이 속세를 져버린 스님에게 계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어 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큼 많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쓴 ‘초의’라는 사람은 물론 차에 능하고 춤과 노래, 글과 학문에도 능한 

굉장한 스님이었다는 인상도 남지만 그가 종교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고 싶은지 또한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옛 이름이 되어버린 작가 ‘한승원’에 대해서 큰 관심은 없더라도

이 책 한 권 만은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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