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Schönberg (1874 – 1951)
앞으로는 흔히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지만
뭐하는 사람인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인물로 유태인 작곡가이자 화가이자 작가였던
아르놀트 쇤베르크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그는 표현주의 음악을 이끈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무조음악을 창시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업적 때문에 그는 현대음악의 창시자라는 칭호를 얻어
지금까지 음악계에서 이름이 지워지지 않고 살아남아 있죠.
그럼 그게 도대체 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해봅시다.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음악학자인 테오도르 아도르노 (Theodor Adorno)는 표현주의 음악을
“전통 음악의 모든 요소를 형식적으로 엄격하게 제거하는 것" 이라고 정의합니다.
사실 표현주의는 음악 사조이기도 하지만 큰 예술적 흐름이었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운 칸딘스키나 야수파, 입체파 같은 현대회화를 알고 있다면
굉장히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형미, 종교의 웅장함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던 회화에 정면에 대치하여
인간과 자연의 추함과 형식을 파괴하며 회화를 발전시키는 현대미술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에 정면으로 대치해서 반대로
죽음과 추함, 사람들이 꺼려하는 감정들과 불협화음을 그대로 사용해서
표현하는 것이 표현주의 음악인 것입니다.
물론 쇤베르크 이전에도 전통음악을 벗어나려는 작곡가의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이를 이론화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현주의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불협화음, 즉 무조음악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하고 넘어가 봅시다.
무조음악은 쉽게 말해서 화음이 아예 없는 음악입니다.
음악시간에 배웠던 '도미솔'이나 장조와 단조 등 조성에 의해 작곡되지 않은 음악이죠.
이전에도 화음을 벗어난 불협화음을 음악에서 쓰는 작곡가들은 많이 있었지만
쇤베르크는 조성을 완벽하게 파괴하는 음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만들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듣기에도 조금은
듣기 거북하고 소음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죠.
그의 곡들은 이런 특징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작곡했기 때문에
이름은 유명하지만 그가 만든 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나 연주가는 많지 않습니다.
현대미술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지만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들고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죠.
3줄 요약 :
1.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현대음악을 창시했다고 평가받는 유태계 작곡가이다.
2. 이유는 그가 표현주의 음악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무조음악을 창시했기 때문이다.
3. 표현주의 음악은 형식이 없는 음악이며, 무조음악은 조성이 없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