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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m Choi Feb 06. 2022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어질 때,

책 읽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개인적인 방법

최근 저는 카렌 암스트롱의 책, <신의 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종교학자이자 종교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분이라 두고두고 신작이 출간될 때마다 읽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 분의 책은 분량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전작 중 대표작인 <축의 시대>는 740페이지 분량이며 지금 읽고 있는 <신의 전쟁>은 746페이지 분량입니다. 더군다나 작은 폰트로 빼곡하게 적어 넣은 쉽지 않은 내용이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이런 책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읽고 싶었던 책들을 한 권 한 권 미루게 됩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다면 아마도 더더욱.. 


카렌 암스트롱의 <신의 전쟁> 中 내용


책을 언젠가는 다 읽겠지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읽다 보면 분명 다 읽는 날이 오겠지만 남아있는 분량에 신경 쓰며 한숨을 쉬고, 책 내용에 집중이 안돼 결국은 책을 덮어버리거나 다 읽었음에도 머릿속에 남는 게 없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어렵고 긴 내용의 책을 읽는 저만의 간단한 노하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나눠서 읽는다. 

    하루 혹은 일주일에 읽을 분량을 나눠서 읽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면 기한이 빠듯할 수 있지만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면 책을 다 읽는 데 기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자료 조사에 필요한 책이라면 발췌독을 해도 상관없으니까요) 하루에 2-30장 혹은 1장(한 챕터)으로 구분해서 읽는다면 매일 읽어야 하는 책의 분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조금은 정신적 부담감을 낮출 수 있어요


요즘 제가 읽는 <신의 전쟁>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보면, 전체 746p 中 프롤로그와 후기, 주석 등을 제외하고 크게 3부, 작게 13장으로 나눠져 있어요. 그래서 장으로 구분하여 나눠 읽으면 하루에 적으면 30p 많으면 50p를 하루에 읽으며 책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요.



장르와 난이도를 다르게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이건 책을 많이 좋아하고 다독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기도 한데요.. 보통 에세이나 소설, 경영이나 경제학 책에 관심이 많아, 한 장르의 책을 깊고 다양하게 읽는 분들이라면 해당이 되지 않을 조언입니다. 저처럼 책을 목적 없이 오로지 쌓이는 교양과 지혜(그리고 조금의 아는 척)를 위해서 취미로 독서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는 조언인데요. 만약 종교나 철학, 그리고 깊은 이해가 필요한 과학서적처럼 개인에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아주 높은(쉽게 말해 가독성이 떨어지는) 책들을 읽기 위해서 정신적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독성이 뛰어나고 재미있는 책들을 같이 읽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겠다고 마음먹은 날부터 지금껏 아주 자연스럽게 고통을 피하기 위해 얻은 그리고 들었던 조언 중 하나인데요.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철학책이나 종교학 책과 같이 아주 이해가 어렵고 무거운 책들을 읽을 때 중간중간 쉬어가는 마음으로 하루키의 책을 펼쳐 읽었어요. 더 나아가면 난이도를 구분해서 상(역사, 철학, 종교, 과학) 중(예술, 경제, 경영, 인문), 하(자기 계발, 실용, 에세이, 문학)로 나눠서 상 중 하에 해당하는 책들을 한 권씩 읽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읽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저는 지금 카렌 암스트롱의 종교학 서적을 읽는 동시에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그리고 최근 대선후보로 출마한 김동연 前 부총리의 <대한민국 금기 깨기> 3권을 시간이 나면 나는 데로 주말 혹은 저녁에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책을 읽기 전 기대감으로 책을 주문하고 배송해오기까지,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찾아오는 노잼, 그리고 주변에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기대와 달리 많은 책들을 다 읽어보지 않은 채로 쌓이는 책장을 볼 수 있을 텐데(물론 저도 그렇고) 이런 방법이라면 집에 있는 책들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읽고 싶었던 책들에게도 애정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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