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겨울방학, 생존방법

이것 또한 지나가는 시간

by Amazing 엄

"나는 왜 방학인데 학교를 가야 해?"

첫째도, 둘째도 초등학교 3학년 방학 때 똑같은 말을 했다.

유치원 때부터 늦게까지 있는 게 익숙해져, 자연스레 초등학교 1-2학년도 방학에 집이 아닌 학교에 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 제법 학교 생활에 익숙해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방학인데 학교를 가야 한다며 울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딱 10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주 애매한 나이.

나에게 가장 큰 고비는 초 1 때보다 초3 때가 더 힘들었다.

혼자 두기엔 어리고,

학교 돌봄을 이용하기에는 컸다.

초3은 우리 애 하나뿐, 거의 없었다.

그러니 재미없을 수밖에-


그때부터 나는 아이와 버티기 위해 참 많이도 노력했다.

밥 해놓고 가는 것도 한계에 다다를 때쯤, 아이에게 가스레인지 사용법부터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아이는 매우 놀라운 습득력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방학 때 밥 해결방법


방학이면, 가장 난감하게 바로 '점심 해결'

첫째 때는 못 몰라서, 음식을 해놓고 가는 방법을 택했고 스파르타식으로 요리까지 가르쳤는데

둘째 때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집 근처 april학원과 같이 대형 어학원에서 하는 영어캠프를 신청했다.

또는 집 근처 수학학원이 밥집과 연계되어, 밥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어 학원을 보냈다.

즉, [점심 주는 학원]을 열심히 서칭 하여 아이를 보내니 나도, 아이도 참 마음이 편했다.

정말 꼭 추천한다.

밥 한 끼 아이가 제대로 먹을 수 있다.


만약, 밥을 해야 한다면

주로 내가 해놓고 갔던 메뉴는


점심 : 스팸 김밥, 김치볶음밥, 연어초밥, 연어덮밥, 닭강정, 유부초밥 등 한 그릇 음식 위주로 했다. 도시락으로 밥반찬을 해두고 가는 건 보통 아이들이 먹기에 외로워 보였다.

간식 : 과일, 떡꼬치, 만두, 찐빵, 에그타르트, 모닝빵, 크림새우 등으로 준비를 했다.


요리를 잘 못해서 주로 밀키트 위주로 했지만,

간단하게 먹을 아침부터, 점심-간식까지 모두 준비해야 했으므로 아침이 참 힘들었다.


오전 시간 해결방법


방학 때면, 가장 난감한 시간 '오전'

이때 무언가를 안 해놓으면, 아이는 스마트폰과 한 몸이 되어 버린다.

그런 모습을 CCTV로 보고 있으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애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라는 생각으로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오전 시간을 해결했던 방법


초등학교 저학년 때 : 돌봄 or 방학특강으로 해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집공부 : 연산 10쪽씩 찢어서 묶은 후, 풀 수 있도록 숙제. 독해 문제집 풀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학원 특강 활용 : 독서논술 or 수학 or 영어 특강


집에 있으면, 아이들의 시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엉망진창이 된다.

아이의 행동 전환을 위해서라도 오전에 특강 등 집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첫째 때 아이가 혼자 방학에 시간에 맞춰, 씻고 학원에 갈 수 있을까를 참 걱정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본인이 혼자해야 할 상황이 오면 꾀 잘 해낸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방학 때도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돌봄이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들을만한 알찬 수업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CCTV로 집에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던 아이에 속상하며 물었다.

왜 TV만 보고 있냐고-

아들이 억울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집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워.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멍해졌다.


나도 유치원 때부터 혼자 있었을 때,

누군가 집에 와주기를 참 바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걸 내 아이도 겪게 하니 참 억장이 무너진다.


아주 다행힌 점은,

매년 아이는 자라서 두려웠던 방학은 점점 수월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좀 희망적이다.


방학이 참 길다.

이번 겨울방학에 둘째네 학교는 공사로 인해 무려 2.5개월이나 쉰다.

그 기간 동안 아이들의 음식이며, 공부며

전쟁 같은 하루하루겠지만

분명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뿐 아니라, 아이도 말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성공은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가끔의 실패로 낙담하거나 고꾸라지지 말자.

또 잠깐의 성공으로 득의양양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까맣게 잊어버려서도 안된다.


-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中 양창정, 왕샤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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