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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정한 변리사 May 27. 2021

지방 출장을 다니다보니...

한국적 다양성에 대한 생각

최근 대구, 평창, 양양, 인천 송도, 나주 등을 다니면서 생각을 해보니, '역시,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자연환경이라는 '프레임'은 인간이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자연환경(건물, 도시의 구조 등을 포함)은 각 지역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유의 방식'에 스멀스멀 영향을 많이 미친다. 지역차별이 아니라, 지역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복잡한 도시는 인간에게 '익명성이 주는 편리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복잡한 도시의 부품으로 살게되면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없고, 부품으로서 서로를 비교하며 살게되고, 결국에는 물질주의에 빠진 물질이 되어버리는 가능성이 큰것 같다.


메가시티인 서울의 자연환경(그리고 이해관계의 패턴)은 매일매일 바뀌며, 그 안에서 인정받는 부품이 되지 않으면, 자존감이 무너지기 일수다. (물론, 즐기는 방법과 자기철학을 찾으면 충분히 즐겁게 살 수는 있다) 결코, 서울에서의 삶이 지방에서의 삶보다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삶을 기준으로 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철학적 사고를 하기에는 서울은 그다지 좋은 도시가 아니다. (그나마 집이 성남이라 다행일지도)


리디북스에서 <기술창업36계> 전체보기

https://ridibooks.com/books/4168000021

 

대구, 평창, 양양, 인천송도, 나주에서 받은 느낌은 서로 다르다. 각 지역마다 '자연환경'적 특징이 있고, 그러한 특징들은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유의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 그래서 나는 출장을 갈때마다,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교감이 즐겁다. 그분들의 '사유의 방식'이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나를 포함)과는 상당히 다른것을 관찰하는것도 즐겁고, 인생에 대한 관점이 다른 그분들에게 많이 배우기도 한다.  

한국은 내가 어렸을때 짐깐 살았던 미국 콜로라도보다도 작은 나라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좁은 영역에 살면서도, 약간의 지역차이에 의한 서로다른 '사유의 방식'을 안고 같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역동성은 정말 재미있는 성질의 것이다.


대한민국의 다양성(Diversity)의 속성은 홍콩과 미국이 가진 다양성과는 또 다른 형태의 #다양성 이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획이 이루어져야 하며, 새로운 프레임을 설계하고 이를 공유해야만 선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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